[보보경심] 마지막회 : 약희의 편지, 쓰예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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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경심 중드 중국 드라마 원작 소설 다시보기

三寸天堂(完整版)-严艺丹 步步惊心主题曲.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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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 원작 결말 엔딩 步步惊心 보보경심려

BGM은 보보경심 OST인 삼촌천당..

+ 결말의 내용을 추가해 두었습니다. 볼 때마다 너무 애잔하고 슬픈 부분이라 따로 내용을 덧붙이진 못하겠어서 원작 소설의 내용의 일부를 대신 담아둡니다.

+ 161101 관련된 이전글 리뷰 링크, 엔딩 설명 추가했습니다.

원작소설결말 스포일러

한국판 고려 아이유 이준기 리뷰 말 엔딩

달연 보보경심:려 왕소 해수

아이유 이준기 원작비교

"마이태 약희, 짐의 허락 없이는 죽을 수 없다. 죽을 수 없어!"

 

그러다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책상을 뒤지기 시작했다. 상소문을 하나하나 바닥에 집어 던지던 그가 마침내 열넷째 윤제가 '황제 폐하 친전'이라고 써서 보낸 편지를 찾아냈다. 윤진은 떨리는 손으로 편지 봉투를 열어 보았다. 뜻밖에도 안에 봉투가 하나 더 들어 있었다.. 그보다 더 익숙할 수 없는 필체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윤진의 눈앞이 새까매졌다. 그가 비틀거리자 열셋째 윤상이 얼른 그를 붙잡았다. 윤진의 손에 있는 편지 봉투를 보는 그도 눈앞이 뿌옇게 흐려졌다.

원작엔딩 드라마 소설보기

쓰예의 내 허락 없이 죽을 수 없다는 말은 약희와의 첫 만남과 연결된 드라마 버젼 명대사죠ㅠㅠ

[보보경심] 1회 : 쓰예와 약희의 첫 만남!

[보보경심] 2회 : 내 허락 없이 죽을 생각 마라.

리뷰 캡쳐 다시보기 상세

눈에 익은 자신의 필체이자 약희의 필체를 보고 가슴이 무너지는 쓰예..

전체리뷰 보보경심리뷰 정주행

실제역사 엔딩의미 분석

심리 해석

 

중국판 중국버전 버젼

한국판 리메이크 원작 영상 캡쳐

 

사 황자님

 

꿈결 같던 인생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건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이에요

 

그 사람이 담담하게 원한다고 말했을 때

제 마음의 열쇠를 주었고

우산을 내던지고

저와 비를 맞으며 아파해줄 때

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죠

 

절 지키느라 화살을 맞아주셨던 건

평생 잊을 수 없어요

그 다음부터는 점점 빠져들었죠

 

이렇게 아뢰어도

팔 황자 일을 물으실까요?

 

사랑했기에 화내고 원망했고

사랑했기에 애타게 그리워했죠

 

이렇게 멀어지고 나니

절절한 그리움만 남았는데

황자님은 지금도

절 미워하고 원망하고 계실까요?

 

어디에 있든 기분이 어떻든

글씨를 적을 때도

제겐 황제가 아닌

제 혼을 앗아간 사 황자만 떠올라요

 

그리움은 닿을 길 없고

매정하게 돌아선 임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네

돌아선 임의 마음 알 길이 없고

언제나 다시 만나지려나

매일 임만 기다리네

 

 

약희

 

절절한 약희의 편지 전문..

 

[보보경심] 18회 : 약희의 시험, 과연 쓰예의 대답은..? (원한다는 한 마디)

[보보경심] 20회 : 이렇게 비가 오는데, 오직 한 사람만이 나와 함께.. (우산씬)

[보보경심] 22회 : 네가 다치면, 내가 더 아프니까. (화살씬)

 

 

 

 

 

동생 손 잡고 펑펑 우는 쓰예ㅠㅠ

 

*

 

 

14황자부.

 

 

텅 빈 뜰 안에는 약한 촛불 몇 개만 어른거리고 있을 뿐, 윤제는 어디로 숨었는지 보이지 않았다. (중략) 빈소에는 위패뿐, 관조차 없었다. 윤진은 비통하고 의아하면서도 문득 한 줄기 희망이 솟았다.

 

'죽었다는 게 거짓이 아닐까? 어쩌면... 죽지 않았을지도 몰라. 그저... 그저...!'

 

 

 

잠시 희망을 품던 쓰예는.. 윤제가 약희를 화장했음을 알고 울분 가득.. 죽여버리겠다며 달려들고.

 

"지금껏 뭐하다 이제야 애가 타시나? 약희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세요? 그런 모습 해봐야 늦었다고요!"

"누구 때문인데 짐에게 미루느냐!"

"그만둬요, 그만! 서신 봉투에 네 글씨뿐이라 또 도발하려는 줄 알고 열어보지도 않으셨어!"

 

"편지를.. 못 받았더라도 이 저택 안팎에 폐하의 밀정이 널렸는데, 그들이 약희의 일을 알리지 않았을 리가 없잖아요?"

 

윤상이 한숨을 푹 쉬며 대답했다.

"네가 일부러 다정한 모습을 꾸며 내는 바람에 황형은 더 이상 약희에 관한 보고를 듣지 않으셨다, 뭘 더 묻느냐?"

 

 

얼굴이 파래졌다 하얘졌다를 반복하다 윤제가 약희의 위패 앞에 쓰러지며 외쳤다...

 

 

 

어째서 하늘은 늘 이렇게 사람을 조롱하는 것일까? 이제는 미움조차 갈 곳이 없었다...

 

"대체 왜... 왜 약희를 화장한 거지? 황형이 얼굴을 보지도 못하게..."

"약희가 바란 일이었어요. 입버릇처럼... 바람이 부는 날, 뿌려달라고 했죠. 그래야 자유로워진다고..." (중략)

 

약희의 위패를 바라보던 윤진이 손을 내밀어 항아리를 집었다... 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잠시 후, 그는 떨림을 억누르며 항아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마음속의 눈물이 방울방울 흩날려 심장을 갉아먹었다.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이 심장은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돌아가자.."

 

 

윤제가 화살처럼 빠르게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약희는 제 부인이니 데려갈 수 없어요!"

"네 부인인지 아닌지는 짐이 결정한다. 짐은 약희의 이름을 족보에 올리지 않았다. 너희는 대례를 치르지도 않았어!"

 

"아바마마의 임종도 뵙지 못했고 어마마마의 마지막도 못 뵈었는데 이젠 제 부인까지 데려가다니, 너무 지나치잖아요!?"

"널 괴롭히는 게 어떻다는 거냐?!"

 

"...열넷째, 황형의 심정도 이해해다오.. 그리고 약희는 기꺼이 황형과 갈 거다."

"웃기지 마세요! 약희가 그걸 바랐으면 어째서 자금성을 나왔겠어요?"

 

 

 

 

언제 왔는지 문 옆에 선 교혜가 조용히 말했다.

 

"십사 황자님, 아가씨는 원하세요.. 폐하와 가게 해 주세요. 아가씨는 정말로 원하세요..

폐하, 잠시 소인을 따라와 주시지요."

 

윤진이 걸음을 옮겨 그녀의 뒤를 따랐다.

.

.

 

윤상이 창백한 얼굴의 윤제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 약희를 친구로 생각한다면 더 이상 황형과 싸우지 마. 특히 약희 앞에서는... 약희는 평생 양쪽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여덟째 형님과 너희들 때문에 괴로워했어. 이제 세상을 떠났는데도 계속 슬프게 만들 생각이냐?..."

결말 엔딩 해석

*

윤정 윤제 작은부인 측부인 책봉

약희를 소중히 품에 안고.. 교혜의 안내로 약희의 방에 온 쓰예.

고려판 20회 마지막회 비교

 

 

"아가씨는 매일매일 오랜 시간 글씨 연습을 하셨습니다. 손에 힘이 빠져 글을 쓸 수 없으실 때까지요.."

 

윤진은 품에 안고 있던 항아리를 내려놓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모두 자신의 필체였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다. 획마다 그리움이 묻어 있고, 글자마다 사랑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마음 속의 그리움을 모두 붓 끝에 쏟아낸 것이다..

 

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

행도수궁처 좌간운기시

'물길 끝에 다다라 앉아서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네'

 

"먼저 나가 있어라.

짐은 약희와 단둘이 좀 더 있고 싶다.."

 

[보보경심] 18회 : 물길 끝에 다다라, 앉아서 흘러가는 구름을 보네..

 

[보보경심] 24회 : 14황자의 서북 출정, 4황자의 정계 복귀!

 

 

 

 

 

 

 

 

[보보경심] 14회 : 새해는 새 마음, 새 뜻으로!

[보보경심] 18회 : 약희의 청혼, 그리고 쓰예의 대답은..?!

[보보경심] 23회 : 완의국으로 간 약희..

[보보경심] 27회 : 약희를 위한 쓰예의 새해 선물♥

 

 

쓰예가 약희에게 준 목란 비녀..

 

 

 

[보보경심] 13회 : 사람이라면, 이 강아지 같아야지!

[보보경심] 14회 : 쓰예가 약희를 위로하는 특별한 방법 :D

 

색 바랜 추억의 향통..

 

 

 

그리고...

 

 

 

 

[보보경심] 22회 : 네가 다치면, 내가 더 아프니까.

 

[보보경심] 23회 : 황제의 사혼(赐婚), 약희의 항명(抗命).

 

촉이 반질반질해진 화살까지..

 

 

 

 

 

 

 

온통 쓰예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한 약희의 방 안에 홀로 남은 쓰예는.. 자신과 약희의 추억이 얽힌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가슴 아프게 오열합니다ㅠㅠ 볼 때마다 너무 애잔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눈물나는 오기륭의 연기..

 

*

 

 

유입 보보경심 리뷰 다시보기

"이렇게 가면, 네가 말하던 자유로운 미래의 세계로 가겠지.."

 

캡쳐 오기륭 류시시 결혼 부부 커플 쓰예 약희 마이태 장효 타임슬립 4황자 옹정제 윤진 로맨스 청나라 변발 13황자 원홍 중국 드라마 중드 강희제 강건성세 동화 원작 소설 비교 ching 자막 한글 OST 삼촌천당 추천 재녀 수녀 선발 궁녀 로맨스 황제 사극 역사 시대극 죽음 새드엔딩 새드

아래는 드라마 버전 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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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디에 있건, 내가 찾아가마."

 

앞서 32화에서, 여기 사람이 아님을 고백하며 현대에서 청나라로 왔을 때처럼 갑작스레 떠나게 될까 두려워하는 약희에 약속했던 쓰예.

 

 

"정말 돌아간 거라면 좋겠구나..."

 

13황자와 약희의 말을 떠올리며 약희의 목란 비녀를 손에 꼭 쥐는 쓰예..

그리고..

 

 

현대에서 깨어나는 장효(약희).

 

 

 

약희(장효)는 현대로 돌아와 자신과 황자들의 기록을 찾아보는데..

 

+ 황자들의 엔딩은 따로 추가 리뷰 예정인데, 요약하면 8황자, 9황자는 약희가 13황자를 통해 전해준 독으로 자살. 특히 8황자는 먼저 간 8복진 명혜와 합장을 부탁하고. 9황자는 약희가 전해 준 "옥단은 원망도, 후회도 없다"는 옥단의 편지(유서)를 보며 어째서 원망도 않느냐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죽습니다. 10황자-명옥은 여전히 집 안에 유폐되어 있으나 둘이 알콩달콩 잘 살고. 14황자는 덕비가 살던 궁에 유폐되지만 13황자와 바둑두며 나름 마음 편하다는 장면. 그러다 시간이 지나 13황자가 병으로 쓰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약희 얘기하고. 쓰예는 혼자 남고.. 이후 쓰예가 죽으며 마지막 순간에도 약희를 생각하는 모습까지 나옵니다.

 

 

그러나 어디에도 '마이태 약희'에 대한 기록은 없고.

 

 

어디에도 기록이 없자 '다 꿈이었던걸까...' 라며 허무하던 때에, 운명처럼 나라 황궁 문물 전시회 전단지를 보게 되고.

 

 

 

 

그리고 이 곳에서 약희가 실제로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아련아련한 목란 비녀와.. 어쩌면 약희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담겨 있는 그림을 발견합니다황자들의 화목한 순간, 그리고 쓰예에게 소금 푸딩 먹였던, 웃음 나오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보니 그저 아련 돋는ㅠ_ㅠ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이 그림은 아마. 쓰예가 아직도 자신이 원망스러워 편지를 보고도 안 온다고 오해하며 떠난 약희를 위해서. 그게 아니었다고.. 약희에 대한 기록을 남기면 기록상 '14황자의 측복진 마이태 씨'로 남겨야 하기 때문에, 약희의 기록과 14황자와 약희의 혼인한 기록이 남지 않도록 일부러 모두 없애고. 대신 미래의 사람이라고 했던 약희를 위해 쓰예가 일부러 남겨놓은 그림이라 생각합니다. 그것도 약희가 쓰예 곁에서 가장 행복하게 웃던 순간. 약희가 자금성 생활동안 내내 그리워했던 그 시절로..

 

소금푸딩 사건 당시 약희는 목란 비녀를 하고 있지 않았지만, 이 그림 속의 약희는 목란 비녀를 하고 옥팔찌를 낀 채 쓰예 곁에 서 있죠. 약희가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을 보러 오지 않는 쓰예를 기다리며, 쓰예가 편지를 보고도 오지 않는 거라 생각해 '그가 날 이렇게 미워하다니, 아니, 이제 나에 대한 미움도 남지 않은 거야. 상관도 없고, 신경도 안 쓰는 거야..'라고 슬퍼하며 떠나갔지만.. 그게 아니었다고. 쓰예는 목란 비녀에 여전히 약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남겨 놓은 거라 생각해요. 약희라면 분명 알아볼 테니까.. 아래 포스팅과 비교해서 보시면 참고가 될 듯합니다.

 

[보보경심] 19회 : 사 황자님의 푸딩에만 들어있는 비밀!

 

 

이를 본 장효는 '정말 존재했구나.. 약희가 존재했었어..' 라며 눈물을 흘립니다ㅠ ㅠ

 

 

 

그 곳에서 운명처럼 현대의 쓰예와 마주치지만, 쓰예는 알아보지 못하고.

 

 

청나라 시대의 그림 속의 약희와 쓰예의 모습에서 엔딩컷.

 

만나지 않아야 사랑하지 않으리

알지 못해야 그리움도 없으리

서로 만나 사랑했으니

어찌 몰랐던 때와 같으리

어찌해야 가슴에 새겨진

지독한 그리움을 지울까

 

- 6대 달라이 라마 상양가초의 <십계시> 중에서

 

현대에서 재회하는 엔딩은 이렇게 보보경심 시즌2인 보보경정을 예고하는 뉘앙스였어요. 비록 청나라에선 새드로 끝났지만ㅠ.ㅠ 보보경심2인 보보경정은 물론 현실서도! 해피엔딩인 쓰예x약희 커플:D

 

 

소설 엔딩에는 현대씬 없이 옹정제의 아들들과 13황자-녹무 사이의 딸인 승환 시점의 얘기, 14황자 시점 얘기, 그리고 역사적 결말들이 나와요.

 

다음은 소설의 번외편 중에서 약희가 떠난 후...

승환공주의 시점에서 보는 '쓰예가 약희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일부.

 

문 앞에는 태감이 지키고 서 있었는데 다름 아닌 고무용이었다. 안에는 옹정제 혼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작은 등불 하나가 차가운 벽을 비추었다. 옹정제는 항아리를 안고 탁자 앞에 앉아 있었다. 글을 쓴 종이를 보는 것 같았지만 장을 넘기는 일은 없었다. 차가운 밤바람이 매섭게 몰아쳐 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휘말아 올렸다. 꽃잎들이 얽히고 뭉쳐서 장막을 만들었다. 하늘에 솟은 초승달이 낡은 대나무 발을 하얗게 비춰 마치 서리가 덮인 것 같았고, 바람에 실려 대나무 발로 날려간 꽃잎은 마치 핏방울 같았다. 옹정제는 말을 하지도, 움직이지도 않았다. 마치 넋을 잃은 사람 같았다. 반쯤 말아 올린 대나무 발이 문설주를 때리는 소리만 탁탁 하고 울려 퍼졌다. 한참 후에 고무용이 등롱을 들고 들어왔다. 옹정제는 상자를 열고 직접 물건들을 정리해 넣은 후 방문을 잠그고 고무용의 시중을 받으며 떠났다..

<

步步惊心 : 

보보경심> 중에서

엔딩장면 엔딩그림 해석

결말해석 소설결말 엔딩

+ 개인적으론 저 역시 새드엔딩을 싫어하는 편이기에 이 드라마를 처음 봤을 때 그 여운이 충격적일 만큼 무척 길게 남았어요. 만약 약희가 역사를 잘 몰라서 8황자에게 4황자에 대한 경고를 하지 않았다면. 약희가 황제의 사혼에 항명하지 않고 14황자와 혼인해 원하는대로 자금성을 떠났었더라면. 약희가 정치적인 일을 외면할 수 있게 쓰예와 양심전에서 동거하지 않고 차라리 바로 책봉했더라면. 쓰예가 8황자당에 좀만 관용을 베풀었다면. 8복진, 10복진이 약희를 찾아오지 않았다면. 약희에게 옥단의 정체를 밝히고 그냥 옥단을 출궁시켰다면.. 모든 가정을 해보고 또 해봐도 이 '보보경심步步惊心'이라는 제목의 벽에 턱턱 걸리게 됩니다.

 

누구 하나 악역이 없는 모든 캐릭터들의 명확한 설정, 자신만의 사연들. 얽힌 관계. 누구 하나도 마냥 미워질 수 없는 설정값이 있고. 그리고 약희가 타임슬립했다는 픽션 빼곤 거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에 원작소설을 굉장히 효과적으로 담아내는 센스만점 연출까지. 보보경심은 cg빼곤 모든 게 완벽한데다 전개 속도도 분량도 감정선도.. 온전히 모든 입장이 이해가 되는 새드이기에 더 작품성이 높고 긴 여운을 남긴다는 걸 부정할 수 없겠더라구요.

 

 

또 쓰예는 떠나간 미래의 약희를 위해 소금푸딩 사건과 목란비녀, 옥팔찌, 그 속에 약희에 대한 사랑을 그림으로 남겼고 그 마음을 현대의 장효(약희)가 전해 받으며 눈물 흘리는 부분을 볼 때 결코 단순히 새드엔딩만은 아님을 알 수 있어요. 물론 같은 시대에서 이어졌다면 좋았겠지만. 개연성 없이 마냥 해피로 끝내거나 그냥 비극만 보여준다면 그건 작가가 그간 드라마를 본 애청자들을 그냥 엿먹이는 거나 다름 없겠죠. 그래서 이 중국 드라마 보보경심은.. 원래 새드엔딩을 싫어하는 저로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그래서 더 오래 여운이 남고 더 빠지게 된, 소중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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