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 23회 : 황제의 사혼(赐婚), 약희의 항명(抗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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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첫 번째 포스트입니다:)

보보경심 중드 중국 드라마

· 사혼(赐婚) : 혼인을 지시하여 명분을 줌.

· 항명(抗命) : 명에 따르지 아니함.

리뷰 다시보기 나노 캡쳐

어느 날 약희를 부르는 강희제.

달의연인 보보경심려 원작

보보경심:려 해수 아이유

약희는 곱게 인사를 올리고...'~'

쫓겨난이유 세탁 무수리

우치룽 류시시 오기륭 커플 부부

이런 약희를 흐뭇하게 보며..

원작소설 비교 한글자막 중국판

중국버전 버젼 변발 청나라

"약희, 짐의 곁에서 오래 머물렀지! 네가 자라는 걸 하루하루 봐 왔다. 철없던 무대포 13누이가 어느새 신중하고 세심한 여인이 됐어!

넌 짐의 여식보다 짐의 곁에 오래 있었다."

4황자 윤진 옹정제 사황자

달연 왕소 이준기 연기

원작소설에 따르면 벌써 약희가 입궁 10년차라고.. 공주들보다 오래 곁에 있었다는 강희제의 말에 약희도 웃음 짓고.

작가 동화 연출 12회 12화

황제 왕건 분노 황명

"...네 혼사에 대해 고민했다. 좋은 혼처를 고르려다 오히려 늦어버렸어!"

실제 결혼

갑작스런 혼인 얘기에, 약희는 "평생 폐하를 모시고 싶다"며 급히 답하는데..



"바보 같은 소리, 평생 혼자 살겠다니! 섭섭해도 시집은 보내야지... 비록 때는 늦었지만 그래도 아주 좋은 사람을 골라 두었다.


14황자와 연령이 비슷하고 둘이 사이가 좋으니, 네게 잘해줄 것이다!"



...!!



가슴이 쿵 내려앉는 약희.



어쩌면 최선의 선택일지도 모른다. 어려서부터 알고 지냈으니 서로의 성격을 잘 알고, 자주 말다툼을 하지만 그는 늘 나를 보살펴 주었다. 역사가 바뀌지 않는다면 마지막도 나쁘지 않았다. 그를 따르면 내가 바란 대로 자금성을 떠나 작은 저택에 살면서 세상살이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다. 설령 8황자의 일이 정말 그가 벌인 짓이라도.. 황자들 중 황위에 욕심 부리지 않고 깨끗한 사람이 과연 누가 있을까, 그를 미워할 수만은 없었다.


나는 머릿속으로 14황자에게 시집가면 좋은 점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았다...


이덕전이 웃으며 "약희, 왜 대답을 않는 게냐?"라고 야단을 쳤다. 손이 파르르 떨리고 몸이 덜덜 떨렸다. 나는 억지로 힘을 쥐어짜내어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소인... 소인..."

"...왜 그러느냐?"


- 소설 <보보경심> 제28장 중에서.



"...소인은 싫습니다!"


말을 하고 나자 갑자기 편안해져서 손도 몸도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머리로는 알고 있다 해도, 막상 눈앞에 닥치자 내 자신의 본심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 소설 <보보경심> 제28장 중에서.



생각지 못한 약희의 항명에 놀란 강희제.



"소인은 싫습니다.."



강희제는 노기를 띤 표정으로 약희를 보고. 이덕전은 황명을 거역하는 거냐며 대신 꾸짖어 보는데..



"폐하..."

"벌을 받을까 두렵지 않느냐?"

"저를 위해 고심해 주신 폐하의 마음을 거역했으니, 그 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갈수록 대담해지는군!"


황제는 점점 분노게이지 상승중. 이덕전이 옆에서 "황명을 거역하면 구족을 멸하실 것"이라고 하자.. 담담히 대답하던 약희는 고개를 번쩍 들고.



"훌륭한 군주는 감정적이지 않죠! 아버지께서는 서북에서 충성을 다하고 계신데 하찮은 여자 때문에 충신을 버리시다니, 성군의 태도가 아닙니다!"



이 말에 강희제는 책상을 크게 쾅 내리치고. 나름대로 약희를 설득해보려던 이덕전도 털썩ㅠㅠ



"...폐하는 명군이시니 안 그러실 겁니다."

"무엄하다!"


진노한 강희제. 이덕전이 뭔가 수습해보려 "폐하..."하고 부르자 단칼에 "닥쳐라!"를 외치는 위엄을 보여주셨습니다^_ㅠ 이덕전은 다시 쭈굴..



"궁녀 마이태 약희는, 총애를 믿고 언행이 나쁘니 곤장 20대를 치고, 완의국으로 보내 태감의 빨래를 시켜라!"

완의국은 죄를 지은 궁녀가 세탁을 하는 곳이라고..




약희는 눈물로 명을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약희를 늘 친딸 보듯 아끼고 처음에도 흐뭇해했던 강희제의 표정이 점점 분노로 굳어져서.. 황제의 위엄이 잘 느껴지면서도 사람 표정이 한순간에 이렇게 무서워질 수 있나 싶기도 했어요;_;


*



곤장 맞고 왕희에게 업혀 오는 약희. 옥단과 운향도 깜짝 놀라 달려 나오고..



"무슨 일이에요? 누님을 부르러 갈 때만 해도 스승님(이덕전)의 표정이 무척 좋으셔서 나쁜 일 같진 않았는데.."

"...묻지 마. 모르는 게 나아! 이 내관을 잘 모셔. 좀 더 주의하고 말을 줄여. 넌 총명한데 말이 너무 많아... 이 내관처럼 신중해져."


아픈 와중에 왕희 말 많다며 꾸짖는 약희. 아이고 진짜 곤장 20대 맞으면 얼마나 아플지....



"조금만 참아요, 언니. 피 때문에 옷이 붙어서 좀 아플 거예요!..."


옥단은 약희를 치료해주며 무슨 일이냐고 묻고.



"폐하께서 이유를 발설치 않길 바라실 거야. 이미 내게 관용을 베푸셨어... 내가 발설한다면 사형을 당할 거야. 넌 모르는 게 나아..."


덧붙여 옥단에게 잘 지내라며.. 넌 신중하니 걱정 안 한다는 약희. 이에 폐하께서 출궁하라셨냐고 묻자, 약희는 완의국으로 가게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말도 안 돼요! 언니는 귀한 신분인데 그런 데를 가다니요!"

"난 겁 안 나니 걱정 마.."


담담하게 미소짓는 약희와 울며 언니를 걱정하는 옥단의 모습-_ㅜ


*


며칠 후... 약희의 처소 앞에는.



쓰예가 닫힌 문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데.



누군가의 기척이 보이자..




쓰예는 들러보지 못하고 훌쩍 나가고.



옥단은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



"언니, 4황자님이 왔다 가셨어요?"

"아니... 왜 그런 말을 해?"


그리고 머리 모양과 옷차림도, 화장도 수수하게 바뀐 약희의 모습ㅠ.ㅠ



"오다 보니 4황자님께서 밖에 계셔서요..

가까이 오니까 가고 안 계시더군요. 언니 보러 오신 줄 알았죠."


'방금까지 문밖에 있었다고?'


담벼락을 가만히 응시하니 가슴이 찌르르 아파 왔다. 별로 높지 않은 저 담장이 마치 하늘과 땅처럼 높게 느껴졌다. 열 걸음 정도만 가면 닿을 수 있는 길도 하늘에 오르는 것처럼 험난해 보였다...


- 소설 <보보경심> 제28장 중에서.



이 때 찾아 온 14황자와 시선 회피하는 약희.



"...8형을 위하다 이런 거야? 나랑 상의하지 그랬어? 난 못 믿어도 10형은 믿었어야지!?"

"아뇨, 그런 일 아니에요. 전.. 불손한 언행으로 폐하를 노하게 했어요."


황제가 사혼을 내린 당사자인 14황자이지만, 이를 모르고 있는 눈치에 차라리 다행이다 싶은 약희는 말을 아끼고.



"약희, 네 머리를 열어보고 싶어! 대체 뭔 생각이야? 대체 무슨 일인지 사실대로 말해!

그래야 방법을 강구하지! 아바마마의 마음을 돌릴 여지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14황자는 답답해하며 버럭하고..



"폐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어요. 제 언행이 불경했다고요."

"...아직도 날 못 믿는군?


너뿐만 아니라 8형과 9형도 날 의심할거야. 표현을 안 할 뿐이지=3..."



약희는 그건 아니지만...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어 14황자에게 옥단한테 짐 싸라고 할 테니 언니한테 전해 달라 부탁하고.

약희의 반응에 어쩔 수 없음을 느끼는 14황자.



"10형이 네 얘기를 듣자마자 아바마마를 찾아가겠다고 난리였어. 상황을 알아보고 가자고 설득했는데, 아무리 설득해도 안 듣더군."

"황자님 아니라도 설득할 분이 계시잖아요~?"


"형수님이 나타나 욕하셨지! 형님이 입도 뻥긋 못 하게.. 꼼짝도 못하고 의자에 얌전히 앉더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니까?"


왕은 백현 순덕 10황자 부부

14황자 왕정 지수 윤정 윤제

"언니, 여기 뭐가 들었어요? 가늘고 긴데 이것도 가져가요?"

비중 대사 결혼 혼인 명령

약희의 짐을 정리하려던 옥단은 이게 뭐냐고 묻고. 약희는 이리 가져오라면서 소중히 손에 들고..

왕명


"이 상자들, 지난번에 안 가져가셨는데 역시 13복진께 갖다드리는 게 좋겠어요."

"네 처지나 생각해, 네 처지보다 못한 사람은 없으니까!"


약희의 대사는 소설 버젼으로. 이 부분 드라마 한글 자막 번역이 틀려 있더라구요. 약희가 예전 [알 수 없는 제왕의 마음, 이 태의의 진단]에서 14황자와 10황자가 박박 우겼던 걸 언급하며 장신구 상자들을 13황자 집에 갖다주라고 말하자, 14황자는 지금 네가 가장 안된 사람이라며 받지 않고.



"그럼 보석상자는 언니에게 전해주세요."

"서신도 동봉하지 그래? 8형 댁에서 보니까 울어서 눈이 부었더군."


"뭘 써야 할지 모르겠으니... 대신 전해주세요.

난 잘 지낼 테니까, 언니도 잘 지내라고요."



14황자는 끄덕이며.. 금창약을 건네주고 나가고.



화살의 흰 깃을 보며 쓰예 생각하는 약희..


*


황제를 알현 중인 쓰예는..



"이게 풍택원에서 시험해보라던 새 품종이냐?"

"다행히 벼가 벌써 효과를 보여 아바마마께 보여드리고자 가져왔습니다."

"쌀알이 크고 통통한 게 좋구나! 아주 좋아! 농부들에게 이걸 경작시키면 가뭄으로 발생하는 식량 부족이 해결되겠지!"

"백성들이 감사할 겁니다."


흡족해 하던 강희제는.. "4황자, 백성을 걱정하는데.. 정계의 일을 맡아보는 게 어떻겠느냐?" 라며 마음을 떠 보고.



"솔직히 말씀드려서... 아바마마를 돕고 싶지만 전원생활도 즐기고 싶습니다. 포부가 없는 소자를 용서하소서."

"흠.. 각자 포부가 다른 법! 농사는 힘든 일이지만 백성을 위한 일이지."

"그리 말씀하시니 안심이 됩니다. 그런 삶이야말로 인생이 추구하는 삶입니다."


조심스러운 쓰예는.. 아직 남았을 강희제의 의심을 완전히 배제시키기 위해, 다시금 몸을 낮추며 신중하게 대답합니다.



그런 아들이 대견하다는 듯 어깨를 토닥토닥하고 가는 강희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쓰예의 모습...


*


황제를 알현한 후 쓰예는 돌아가려는데... 멀리서 이덕전이 "황자님! 잠시만요!"를 외치며 황급히 달려 옵니다.



"소인, 황자님께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

"무슨 일인가?"



"4황자께서 신중한 분이시란 걸 압니다. 그래도... 폐하께 말씀을 올릴 수도 있는 분이고, 약희와도 친분이 있으시잖아요.

약희를 위해서 폐하께 말씀 좀 잘 드려주세요... 약희가 최대한 빨리 완의국에서 나오도록요.

약희는 입궁 후 큰 잘못을 저지른 적도 없고 충심을 다해 시중을 들었는데.. 그 날은 실수였습니다. 완의국에서 고생하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이덕전이 평소 약희를 아끼는 마음이 드러나는 부분. 쓰예를 붙잡고 간곡히 부탁해보지만..



"그 일은, 못 도와주겠네."

"황자님, 소인 성심을 다해 부탁드리는 겁니다.."


"이 내관, 궁 안팎의 일은 나와 무관하네..

각자 운명이 있는 것이니 이 내관도 그 일에 관여하지 마시게."



말은 담담하게 내뱉으며, 정말 관계 없다는 듯 냉정히 돌아서지만...



주먹을 꾹 쥐고.



냉담한 척하던 '얼음황자冷面皇子'의 가면이 와르르..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속으론 억장이 무너지고 있을 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