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을 들인지 벌써 4년차..! 2020년에 파세코 창문형에어컨 pwa-3200(wh)를 구매해서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20년도에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했으니 나름 얼리어댑터..?
지금까지의 사용기를 간단히 요약해보면, 조금 시끄러운 아이지만 절대 없으면 안되는 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전세집에 4년간 살면서 느꼈던 장단점을 담아 실제 사용 후기를 남겨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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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 계기
전세집이 고층+남서향이라 여름엔 해가 길게 들어오는 편인데, 입주 당시 거실에 중고 스탠드 에어컨만 설치하고 안방엔 따로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았는데, 남서향 집의 더위를 우습게 본 나의 패착이었다.. 안그래도 더위를 많이 타는데 특히 이 집은 습하고 찌는 느낌이어서 급히 에어컨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문제는 안방도 달아야 하지만,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취미방(컴퓨터 2대..)이었는데, 이 쪽은 해가 안드는 북향 방인데도 답이 없었다. 특히 컴퓨터 2대 동시 가동 시 열기가 엄청났기 때문에 한참 고민하던 중, 우리 기준에서 나름 혁신적이었던 창문형 에어컨을 보게 됐다.
이동식 에어컨은 많이 들어봤지만 전력 소모도 너무 크고 효율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아서 아예 고려를 하지 않고 있었다. 처음 보게 된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은 창틀 보호까지 되어 전세집 설치에도 적합했고, 당시 2세대 창문형 에어컨은 인버터 방식을 도입해 1세대에 비해 효율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이 많았고, 소음도 (1세대 보다는) 낮아졌고, 거기에 에너지 효율 1등급이라 으뜸효율 환급 10%을 받을 수 있어서, 고민하다가 이걸로 결정하게 됐다.
(+ 으뜸효율 환급 정책은 끝났지만, 우리는 싱글 인버터형인데, 지금은 당시 환급까지 받은 최종가격과 비슷한 가격에 듀얼 인버터형이 판매되고 있다)
자가설치
걱정되는 부분은 우리가 과연 자가설치 할 수 있을까...?였는데, 할 수 있다(!) 설치 영상이 잘 나와 있어 그걸 보면서 차근차근 했고, 해를 거듭해갈 수록 설치 속도는 확실히 빨라졌다ㅋㅋ 틀은 맨 처음 설치할 때만 조금 어렵겠지만, 한번 해 놓으면 해체할 땐 틀 그대로 떼어두었다가, 그 다음 해에 다시 설치하면 된다. 최근 프리미엄 제품들은 설치가 훨~씬~ 수월해진 걸로 알고 있다.
20년도 우리가 구매할 당시엔 쿠팡에도 전혀 없었기에 배송도 몇일씩 기다렸었지만, 요즘은 로켓배송+로켓설치도 가능하기 때문에 배송과 설치 면에선 훨씬 수월해진 것 같다. 다만 여름을 보내고 난 뒤 외풍이라던지 여러가지 문제로 다시 해체해야 한다면, 아래 영상이나 파세코 공식 가이드 영상을 참고하시길!
상세 후기
장점
- 시원함: 가장 큰 장점으로 그냥 시원하다...!!!!!! ㅠㅠㅠㅠ 너무 너무 시원하다. 처음 설치하고 나서 틀었을 때 진짜 말도 안되게 빠르게 시원해져서 감격했다.. 아무래도 방 하나의 좁은 면적만 냉방을 시키다 보니 훨씬 빠르게 냉방이 된다.
- 에너지 효율: 파세코 창문형에어컨 2세대부터 인버터형 방식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이 좋아졌고, 2세대가 싱글 인버터 방식이고 그 이후부터 듀얼 인버터에 프리미엄까지 나왔으니 지금은 더 효율이 높아졌을 듯하다!
- 전기세: 당시 제품정보에 따르면 하루 7~8시간 사용시 한달에 약 2만원 정도 부과된다고 했었는데, 4년간 사용해본 결과 우리도 여름에 집에 있으면 내내 사용했는데 2만원 혹은 그 이하로 나오는 것 같다. 요즘 전기세는 더 올랐다고 해서 올해는 봐야 겠지만, 비슷한 정도일 것 같다.
- (특히!) 전세집 설치 추천: 함부로 인테리어를 할 수 없는 전세집에 설치하시길 강추한다. 요즘 아파트는 안방과 거실이야 에어컨 설치하기 쉽지만, 작은 방에는 시스템 에어컨이 없으면 벽걸이 에어컨을 새로 설치하기에 정말 큰 공사가 되어 부담이 높은데, 그에 비하면 창문형은 설치가 간단하고, 또 창틀 보호용 플레이트까지 디테일하게 잘 나와 있어서 4년째 창틀 손상 없이 여름마다 자가설치했다가 떼면서 잘 쓰고 있다.
+ 창틀 키트: 우리가 설치한 방은 반창에 나무창틀이어서 기본키트로 무난하게 잘 설치했는데, 집마다 상황이 다 다르기에 설치하려는 창문의 높이와 창틀 형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 부분은 특히 파세코가 창틀 키트를 추가 키트, 연장 키트 등으로 다양한 창문을 커버할 수 있게끔 디테일하게 내놓아서 범용성이 정말 좋다고 느껴졌다.
단점
- 자체 소음: 장점 못지 않은 빌런급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소음이 몇 데시벨이고 얼만큼 낮아졌다고 해도, 실외기가 따로 없는 구조상 이건 어쩔 수 없는 소음인 것 같다. 무조건 처음엔 낮은 온도(18-20도)로 냉방을 돌려서 최대한 방 온도를 낮춘 다음 희망온도를 24-26도 정도에 1단으로 높여주거나 취침모드로 바꿔주면 한동안은 조용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방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시끄러워진다ㅋㅋㅋㅋ)
▶ 보통은 저녁에 쎄게 틀어서 방 온도를 낮춰준 뒤에, 잘 땐 에어컨은 끄고 선풍기만 돌리고 자는 편이다.
▶ 물을 증발 시키는 시스템이라서 배수호스를 연결해 사용하고 증발시키는 모터를 정지시키는 조작을 하면 소음이 훨씬 더 낫다고는 하는데 거기까진 아직 안해봤다.
- 외부 소음: 어쨌든 창문은 열려져 있는 상태에서 에어컨을 설치하기에, 바깥의 소음이 그대로 들어온다는 점이 있다. 밖이 교통량이 적은 곳이면 더 낫겠지만, 우리집은 하필 큰 도로를 마주하고 있어, 이른 새벽의 오토바이 소리나 출근 시간대에 차가 우리집 안을 달리고 있나 싶을 만큼 아주 생생하게 들려온다😥.. 그렇다고 뒷부분 창문을 닫아두면 뜨거운 열기 때문에 위험하니까, 외부 소음도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한다.
- 습한 날씨에 취약: 이 부분은 최근에 느끼게 된 점으로, 바깥 습도 99%에 육박할 만큼 매우 습한 날씨엔 자가증발 시스템이 더욱 더 잘 안되어 습한 공기가 그대로 유입되기도 한다. 이 부분은 따로 포스팅할 예정!
그러나 이 모든 단점은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단 낫다🤣 소음이고 뭐고 소즁해.. 고장나지 말아줘ㅠㅠㅠㅠ 절대 지켜..
- 가격: 꽤 비싼 가격이다 보니 벽걸이 에어컨도 아닌 창문형 에어컨에 돈을 쓰는게 맞나, 지금은 브랜도 선택 폭이 넓어졌지만 20년도 당시 인버터형 창문형 에어컨은 파세코 뿐이었기에, 가전은 무조건 LG나 삼성을 외치던 우리에겐 생소한 브랜드라서 고민하기도 했다.
지금 와서 선택하라고 해도 고민은 되겠지만, 파세코가 처음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들여왔고 인버터형도 최초로 개발한 곳이니 원조라는 생각에 파세코를 선택할 것 같다. 특히 올해 프리미엄 미니는 취침모드 34.2dB까지 줄였다고 하니 궁금하긴 하다! (2세대는 40데시벨대)
오래 쓴다면 올해 신상인 프리미엄2나 미니프리미엄이 (제품명 숫자 3500) 당연히 괜찮겠지만, 당근으로 중고를 구매하거나 쿠팡으로 이전 모델을 사는 것도 추천한다. (정속형은 비추, 적어도 제품명 숫자 3100 이상 추천!) 단, 당근으로 중고를 구매한다면 as 여부를 꼭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 쿠팡 구매 링크는 아래에!
마치며
사실 구매하고 나서 얼마 안되어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계속 미루다가 늦어져버렸다. 리뷰 이벤트도 못했다^_ㅠ 지금은 창문형 에어컨 종류도 다양하고 리뷰도 많아서 이런 리뷰의 희소성(?)이 다소 떨어졌지만, 그래도 4년 간의 사용기를 블로그에 한번 요약하고 기록해두고 싶었다. 중고 거래도 많이 이루어지는 것 같고..!
요즘 우리집 컴방의 모습. 안방 매트리스를 가져오면서 서재가 아니라 그냥 원룸 생활이다 ㅋㅋ 서재방 답게 한쪽엔 책장도 있어 방 전체를 찍으면 가관이라서 일부만 찍어보았다. 이번엔 아예 빔프로젝터도 가져와서 요즘은 야구를 보는 재미가 쏠쏠 ♥
올 가을에 전세 계약이 끝나 드뎌 새 집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어 여름이 지나면 창문형 에어컨은 이만 보내줘야 할듯 하다. 고장나지 말고 그때까지 좀만 더 힘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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