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가사] LUCY(루시)

[M/V] LUCY - 놀이 🎵

멀어져 가는 꿈의 잔상처럼
지난 내 하루의 표정이 기억이 안 나
멋대로 밀려오는 생각이
날 괴롭혀 또 다그쳐

어린 날 훔쳐본 어른의 모습은
내게 환상이라 말하고
무감각해진 시곗바늘
난 그대로인 듯이
어린애로 남아 있나 봐

하늘이 무겁다 해도
까진 무릎이 아팠던 것도 모른 채
온 세상을 날아 모든 걸 놀이 하듯이
지금도 똑같아 다를 거 없어

많은 사람들 사이를 안 닿고 지나기
남모르게 은밀히 자리에 앉기
맨 먼저 퇴근한 사람이 술래인 거야
꼭 말해줘 다시 만나
또 놀자고

환하게 웃으며 얘기하는 사람
뒤돌아 떠나도
미소를 머금고 있기를 바라도
스치는 혜성처럼
찰나인 듯한 아름다움

하늘이 무겁다 해도
까진 무릎이 아팠던 것도 모른 채
온 세상을 날아 모든 걸 놀이 하듯이
지금도 똑같아 다를 거 없어

많은 사람들 사이를 안 닿고 지나기
남모르게 은밀히 자리에 앉기
맨 먼저 퇴근한 사람이 술래인 거야
꼭 말해줘 다시 만나

무궁화에
꽃이 피고
돌아보면
다 그대로 멈춰라

더 이상은 (이제 그만)
떠나가지 말아줘
멈춰서 줘

다시 찾을게
우리가 떠나온 그날들을
넌 웃어줘 함께 놀던
그날처럼

내 생각에 나는 가수 덕질은 잘 안하는데,
노래 덕질은 좀 하는 것 같다ㅋㅋ
특히 가사에서부터 잘 빠지는 편이구
가사가 좋은데 -> 음색이 유니크하게 좋고 -> 멜로디까지 좋으면 정말 오래 듣는 편😋

이 노래는 ...
다시 생각해도 정말 신기하게 발견했다(!)

남펴니랑 집 근처 5분 내외에 있는 엔제리너스에서 요즘 네고왕 이벤트 중이니 반미세트를 픽업해오기로 하고, 주문해서 받아서 딱 차에 타는데, 라디오 채널에서 마침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보통 차 시동 걸자마자 자동으로 라디오 연결돼도 차 이동중에 음질이 지지직 거리니까 바로 음소거하는 편인데, 이날 따라 그냥 냅뒀었다. 가까워서 그랬었나?..

차를 탄 직후에는 한참 우리 얘기중이기도 했고, 라디오 음질이 좋지 않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가사가 훅 느껴져서 둘다 동시에 대화하다 말고 '뭐지, 이 노래? 왜 이렇게 좋지?' 하고 바로 네이버 음악검색으로 스캔했다는 ㅋㅋ

나는 신생 인디밴드인줄 알았고
남편은 아이돌인가 했는데
갑분 슈퍼밴드... (과거 남편은 슈퍼밴드를 매우 열심히 봤었다 ^^..)

알고 보니 2019년 JTBC 슈퍼밴드 준우승팀으로 구성된 밴드 !

:: LUCY (루시) ::

신예찬 (리더, 바이올린)

조원상 (프로듀싱, 베이스)

최상엽 (보컬)

신광일 (보컬, 드럼)

소속사는 미스틱스토리 !

가사만 봐도 너무 좋았는데 그게 또 보컬 음색이랑도 너~무 너무 너무 잘 어울렸다.
처음에 노래 들었을땐 보컬이 3명인가 싶을 정도로,
메인보컬의 힘 빼고 부르는 공기 섞인 소리와 후렴 부분 힘 있게 치게 나오는 소년미 낭낭한 소리는 정말 다른 사람 느낌이 든당.
개인적으론 공기 섞인 음색이 취저..💙

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이렇게 고급지게(?) 노래에 녹인 건 처음 들어본 것 같고 ㅋㅋ
밴드 멤버 구성에 바이올린이 있어 신기했다. 노래에 중간중간 바이올린의 매력 덕에 노래가 다채로워진 것 같구..

이 모든 걸 지휘하며 이 노래를 만들고 프로듀싱한 베이스 분도 대단했다.

또 라이브를 찾아보다 보니 드러머이자 도입부 서브보컬 분이 라이브를 너~무 안정적으로 잘해서 메보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슈퍼밴드에 처음에는 보컬로 참가했다고..!

메인보컬 분은 스튜디오나 라디오 라이브에선 잘하던데,,

음중이나 뮤뱅같은 음방에선 엄청 긴장하는 스타일이거나 뭔가 컨디션이 안 좋았나보다.

평소 라디오를 듣지도 않는데
정말 우연히 듣게 된 라디오에서 너무 좋은 곡을 알게 되어 좋았다.
무슨 라디오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선곡 짱짱 👍

또 어쩐지 알면 알수록 반전이 느껴지는 밴드라 참 신기하고 기분 좋았당ㅋㅋ
오래 오래 들을 것 같은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