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첫 번째 포스트입니다:)
달의연인 보보경심려 원작
+BGM으로 보보경심 OST 설화홍매를 추가해둡니다. 가사해석은 포스팅 맨 아래에 있고 추후 따로 리뷰 예정이에요:>
무슨 이유인지 한참 깽판치고 있는 민민공주, 그리고 그 소식을 듣고 그녀의 거처로 방문한 약희. 알고 보니 아버지인 소완과이가 왕야가 폐하께 이이근각라 족의 서출 왕자와 민민의 혼사를 거론했다고.
보보경심 중드 중국 드라마
리뷰 캡쳐 다시보기
민민의 오라버니인 합술도 지금 동생이 깽판치는 수준 장난 아니라며 절레절레...
죽어도 시집 안가겠다고 펑펑 울고 있는 민민공주. 약희는 차분히 왕야의 뜻은 그게 아니라 민민공주가 13황자에 대한 마음을 접길 바라는 것일 거라고 설득합니다. 다른 아버지라면 공주님의 혼사를 이용하셨을 건데, 왕야는 딸이 행복해지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시는 거라는 말에 민민도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되고.
자막 13황자 민민
몽골 몽고 윤진 옹정제
"이제 십삼 황자를 못 보는 거야? 황자님 같은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황자님이라는 달을 포기하시면, 공주님의 별을 만나실 거에요. 황자님보다 더 사랑해주실걸요."
좌응 류시시 오기륭
"그래도 눈물이 나.."
"그럼 우세요. 다 운 후에 눈물을 닦고 고개를 드세요.
공주님의 별을 놓치지 않도록..."
명장면 명대사
*
윤상 윤정 윤제
이후 민민공주는 약희를 찾아와 아바마마에게 13황자에게 시집 안가겠다고 말해서 혼인은 취소됐지만 좌응 왕자가 괜찮은 사람이랬다면서. 왕야가 민민을 설득해 준 약희를 칭찬했다고 말하고. 민민은 약희를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 물론 둘만 있을 때만!
원홍 임경신
13황자와 이루어질 순 없지만 다른 사람들의 춤을 볼 때마다 자신의 춤이 생각나게 해주고 싶다는 민민의 말에.. 약희는 민민공주만을 위한 특별한 연회 준비 총괄을 맡게 되고.
준비에 여념이 없는 약희와 일동.
갑자기 파이팅!이 튀어나와 당황해 수습하는 약희ㅋㅋㅋㅋㅋ
*
강희제가 여는 송별연이자 그간 약희와 민민공주가 무려 두 달간! 열심히 준비한 연회의 밤.
근처에 매화가 없는데 어디선가 매화향이 난다며 웅성웅성대는 가운데..
풍등이 예쁘게 올라가고.
쓰예의 얼굴에도 기대감이 보이는 가운데.
약희의 종소리와 함께 달 속의 선녀처럼 등장한 민민공주.
공주를 유심히 보는 13황자..
민민을 뚫어져라 보는 13황자의 시선에서, '앞으로 흰 눈과 매화를 보면 민민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약희. 친구에게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는ㅋㅋㅋㅋ
한편, 공연을 보던 쓰예는..
잠시 혼자만의 세계로.
이 노랠 부르며 춤을 추는 약희를 상상합니다.. 이 부분 류시시 진짜 우아하고 예쁨ㅠㅠ
쓰예가 약희의 '진심'이라는 매력에 제대로 치이는 걸 표현한 장면이에요ㅠㅠㅠ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원작소설은 약희의 시점이라 당연히 이 부분은 없지만.. 나중에 13황자가 약희와 술을 기울이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할 때 이에 대한 언급을 해줍니다. 이 때부터 쓰예는 약희에게 마음이 기울어져서. 약희에게 돌려받았던 선물들을 다시 주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나조차 지금도 네가 춤을 추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싶은데, 넷째 형님이라고 다르겠어? 게다가 더 놀라운 건 민민공주에 대한 네 마음이었어……(중략) 너는 진심으로 민민공주를 아름답게 보이게 하려고 했어.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다른 여자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려고 해 준거야.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런 여자를 본 적이 없어. 분명 넷째 형님도 못 봤을 거야!
- 소설 <보보경심> 중에서
이렇게 민민공주의 공연은 성공리에 끝나고.
감탄하는 황제와 소완과이가 왕야.
몽골왕은 연회를 총괄한 약희에게 줄 게 있다면서.
민민공주의 요절한 쌍둥이 언니의 옥패를 약희에게 하사합니다. 이 의미를 가늠하는 듯 시선을 교환하는 원플원 형제.
약희는 사연을 듣고 받을 수 없다고 하지만.
황제가 듣고 이를 윤허해 약희는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약속했던 13황자의 피리 연주를 청해 민민공주에게 들려주는 약희.
가사 설화홍매
날 저물고 해도 쉬러 가면
멀리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그대와 저 하늘을 자유로이 날다가
달에 앉아 노래를 부는 걸 상상했지
가을 지나 겨울이 오려 하는데
흩날리는 매화 꽃잎을 보면서
별빛은 반짝이는데 그대는 내 곁에 없고
나만 홀로 추억에 빠져 있네
눈꽃에 붉은 매화가 허공에 휘날리면
그대 생각에 내 가슴은 아프기만 하고
그대를 떠올리면 마음은 꽃처럼 붉어지지만
사실 차가운 눈이 조금 아프기도 해
눈꽃에 붉은 매화는 이 밤을 얼리고
흔들리는 등불에 아름다운 꿈을 꾸다가
북풍에 천천히 눈물을 흘리며 그리워할 뿐
바람에 흘려보낸 사랑은 돌아오지 않네
마지막 두 줄은 자막에 나오지 않아 네이버 번역기와 함께했어요. 원작 소설의 '일전매'와는 다른 설화홍매라는 노래로, 다른 OST 만큼이나 좋고 아련한 노래예요. 13황자와 민민공주의 이별처럼 느껴지는 장면이지만, 쓰예에게도, 약희에게도, 민민에게도, 13황자 윤상에게도, 좌응에게도 잊혀지지 않을 이 날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