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따스했던 바람도
눈 감으면 느낄 수 있죠
내 코 끝에 스친 그대의
숨결을 느낀거였죠
그댄 영원할 줄 알았죠
세상이 나를 속여도
세월이 지나고 나면
그댄 더 조금씩
멀어지겠죠
나 살아 숨쉬는 동안은
그대를 지우지 못해 더욱 짙어져
그댈 부를 수도 없네요
아름다운 석양 앞에서
웃음짓던 그 날 생각에
그댄 더 짙게 물들죠
그댄 영원할 줄 알았죠
세상이 나를 속여도
세월이 지나고 나면
그댄 더 조금씩
멀어지겠죠
나 살아 숨쉬는 동안은
그대를 지우지 못해 더욱 짙어져
지나 온 날이 모두 소중한 나라서
세월이 지나고 나면
모든게 조금씩 흐려지겠죠
나 사랑했던 그 순간도
물들인 마음도 결국 지워지겠죠
이토록 아름다웠던 달빛이었던가
아득히 깊어진 밤이면
숨었던 그리움 고갤 드네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별들처럼 떠다닌
긴 밤에 불어온 바람
그대 숨결인 것만 같아 괴로웠다
스쳐가는 바람에 내게 떨어지는
벚꽃 잎은 그댈 닮아 이리 쓸쓸한가
칼에 벤 상처 보다 더 깊게 아려온
그댈 새긴 가슴
모든 게 불편하기만한 잊고 싶던 기억들
너머로 참 선명하게 빛이 나던
너와 함께 보낸 나날들
스쳐가는 바람에 내게 떨어지는
벚꽃 잎은 그댈 닮아 이리 쓸쓸한가
칼에 벤 상처 보다 더 깊게 아려온
그댈 새긴 가슴
아스라이 흐려진 달빛에
슬피 흩날리던 그대
모든 것과 바꿔서 널 다시 만나면
품 한가득 널 안으며 이 말 전하리라
백일간의 그 꿈은 그 어떤 날보다
아름다웠다고
사랑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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