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 22회 : 송골매 사건으로 추락하는 8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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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마지막 포스트입니다:)

보보경심 중드 중국 드라마

변방 순례를 마무리 중인 강희제. 8황자는 어마마마인 양비의 기일이라 제를 올리기 위해 먼저 물러가겠다고 고하고..

달의연인 보보경심려 원작

8황자 정가영 윤사 개명 제명

황제는 이를 윤허하며 먼저 출발하게 합니다. 8황자의 뒷모습을 보며...

리뷰 캡쳐 다시보기 정치

마이태약희 4황자 윤진 옹정제

"양비는 욕심이 없었는데...

8황자는, 야심이 너무 커!"

아이유 해수 왕욱 강하늘

라며 몹시 경계하는 모습의 강희제.

왕소 이준기 계략 비교

*

한글 자막 중국판 중국버전 버젼

14황자 왕정 지수

"어마마마, 생전에 소자의 대업 달성을 보여드리지 못했죠. 하지만 대신들의 지지를 얻고 조정 안팎으로 덕망도 쌓았어요. 아바마마께서 지지하진 않으시지만 부정은 못하세요. 어마마마의 출신은 낮으나 소자는 천자가 될 것입니다!..."

윤정 윤제 임경신

양비의 묘 앞에서 제를 올리며.. 황위에 대한 야망을 다지는 8황자.

4황자 사주

제를 마친 8황자는 심복으로부터 '이번 사냥에 폐하의 수확이 많아 기분이 좋으셔서, 행궁에서 연회를 여신다'는 소식을 듣고.. 가기엔 시간이 늦을테니, 대신 선물을 올리기로 하는데..

죽은매 저주 반역

*



"8황자께서 폐하께 안부를 여쭈시며, 특별히 '송골매'를 보내셨습니다."

"효심이 갸륵하구나, 어디 보자!"



"아우가 마음을 많이 썼군! 아바마마께서 송골매에 대한 시를 쓰셨는데, '360마리의 조류 중 자질이 남다른 송골매, 강건하고 용맹한 성격, 우수한 품성이 하늘의 별빛처럼 빛나네!'..."


3황자가 웃으며 강희제가 썼다는 '해동청'의 시구를 신나게 읊고 있는데... 송골매를 보는 강희제의 눈빛은 조금 이상해지고.



급기야 보다가 몹시 격분해 바닥에 던져버립니다. 왜냐면.. 이미 늙어 죽어가는 송골매였거든요.



!!



"폐하, 고정하소서!"

"아바마마, 고정하십시오!"

"...나쁜 자식!"


이는 아비인 강희제에 대한 저주나 다름없었기에, 가뜩이나 야심이 큰 8황자를 못마땅히 여겼던 황제는 분노가 클 수밖에 없고..



이 모습을 보는 쓰예와 약희.

약희는 8황자가 이런 짓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끼지만..


*


이미 분노한 강희제는 성지를 내립니다.



"...8황자는 미천한 여인의 소생으로 어릴 적부터 음험했지. 짐이 병중일 때 대신들이 8황자를 태자에 천거했고, 짐은 어쩔 수 없이 태자를 폐위시켰지만 수년간 매우 괴로웠다. 8황자는 욕망을 삭이지 않고 불충한 무리들과 결탁해 술수를 썼다."

 


"앞으로 군사와 재난을 일으켜 짐을 몰아내고 8황자를 황위에 올리려는 개돼지 같은 황자가 있을 것이다. 이러하기에 짐은 귀를 닫을 것이다. 짐은 심히 분노했다! 다른 황자들은 짐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짐의 황명을 따르고, 아들이자 신하로서의 도리를 다하라!"



고개를 숙였다 살짝 강희제의 기색을 살피는 쓰예. 그리고...



'8황자에게 기회도 안 주는군.. 성지가 내려지는 대로 8황자는 퇴로가 막힐 거야. 그의 황제 꿈은 끊어졌어. 철저하게 말이야..

여기 대신들을 8황자를 찬양했었는데 8황자가 벼랑에 몰리니 누구도 나서는 이가 없군!'



나는 이를 악물고 마음을 굳게 먹고는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다. 옆에 있는 왕희가 재빨리 내 팔을 붙잡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누님 곁에 있는 이들은 황손이 아니에요. 지금 나섰다가는 8황자만 더욱 미움 받아요. 누님은 8황자가 폐하께 심어놓은 감시자로 여겨져서 죽게 되고요."


나는 멈칫하며 강희제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몸이 계속 떨렸다. 심장이 얼음처럼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

나는 두 눈을 꼭 감았다...


- 소설 <보보경심> 제27장 중에서.


*



황명으로 8황자를 데려오는 14황자 윤정.



"...그인가? 그가 날 배신한 건가?"

"...14황자인지 아닌지는 밝혀지겠죠."

"날 너무 과신했소.. 사람을 쉽게 믿지 말라는 기본을 잊어버리다니. 내가 자초한 결과요.."


14황자를 의심하고 있는 8황자 내외. 그리고...


*


정황상 가장 유력한 14황자에 의심이 가는 약희.



"현재 그 분이 폐하의 총애를 받으시니 8황자를 무너뜨리면 유리하겠지. 8황자의 세력이 자연히 따라올 거고 형제를 저버리는 게 불가능한 것도 아냐. 관련된 태감과 시위도 다 자진했으니... 어디서 증거를 찾겠어? 정말 화가 나. 대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 거니.."



약희를 찾아 온 14황자. 옥단은 나가고..



14황자를 노려보는 약희. 그런 약희를 마주 보는 14황자..


이 부분 원작소설에선 14황자 자신도 본인이 의심받는 걸 아는지, 약희가 14황자의 얼굴을 보자마자 문을 닫으려 하자 14황자는 한 발을 낑겨 넣으며 "들어가게 해 줘. 원망이든 뭐든 직접 마주 보고 하라고...!"라고 합니다. 드라마에선 그냥 박력있게 들어 옴ㅋㅋ


그리고 뭐랄까.. 사건이 생기고 오해하고 있을 약희를 찾아오는 이 부분도 그렇고, 그 이후에도 그렇고.. 보면 14황자 약희를 드라마 버젼에선 신분을 초월한, 정말 특별한 '우정'으로서 대하는 것 같은데, 소설은 확실 '친구 이상'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게 바로 사랑과 우정 사이?!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해!

8형을 위해 나서지 않아서냐?"

"저도 못한 일인데 어찌 탓하겠어요?"

"안 탓한다고?"



"그래요, 도저히 이해가 안 돼요! 태자의 폐위가 거론됐을 때 황자님은 8황자를 위해 나서셨어요. 폐하께 칼까지 맞을 뻔했고 두려움을 모르시던 분이, 이번에는 시종 한 마디도 안 하셨죠!"


"당시 그렇게 해도 형님은 못 구했고 나 때문에 형님이 더 미움을 사셨지. 형제들이 아바마마 대신 형님을 따른다 여기셨고, 아바마마께서 형님이 군사를 일으킬까봐 방비하셔야 했어! 6년이나 지났는데 또 그때처럼 뒤는 생각도 않고 덤벼야겠어?"



 "게다가 상황이 그때와 달라! 당시 형님이 벌을 받은 건 대신들이 아바마마를 노하게 해서지, 형님은 잘못이 없었어.


허나 이번에는 불효를 했어.

아바마마를 저주한 대역죄라고!"



"그분 짓이라고 믿나요?"

"당연히 아니지! 선물을 가져온 태감과 시위들이 자진했는데, 아바마마께서 의심 안 하실 것 같아?"



"8형은 아바마마가 가장 경계한 인물이야. 형님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하셨지만 형님의 세력은 줄지 않았고 황권에 영향을 줬었지.

아바마마께 이번 사건은 8형을 공격할 가장 좋은 기회였던 거야."


"'모든 선善 중에 효孝가 으뜸'이라고, 8황자께서 '기본적인 선'마저 못 행한다면.. 8황자의 칭찬이 반으로 줄 거예요..."

"아비를 저주한 자를 대신들이 추천하지 않겠지."



'황가는 무정하다더니, 그래서 8황자가 반박도 않고 소리도 없이 병이 들었군.. 그의 짓인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다는 걸 아니까.

폐하가 그의 짓이라 하면 그의 짓이 되지. 자기 아들한테 이렇게까지 하다니... 더러운 오명으로 8황자가 지금까지 한 고생이 수포로 돌아갔어..'



"아바마마께서는 작정하고 이러신 거야. 다시는 황위를 노리지 말라고... 지금 상황으로서는 전체적인 국면을 봐야 해.

자신을 보호해야만 8형을 보호할 수 있어. 안 그러면 모두가 무너져 재기할 수 없어. 모든 계획과 형님의 노력이 물거품이 돼버렸어.."



"..8황자께서 보낸 매가 왜 죽어가고 있었죠? 출발할 때 괜찮았다는 건 오는 길에 수를 썼다는 거죠. 매를 가져온 자들은 8황자의 심복들이었어요.

대체 누가 그런 자들을 황자님 곁에 심었고, 그들한테 그런 짓을 하게 만들었을까요? 누가 여기서 이득을 볼까요?"



"그렇게까지 얘기했건만! 나서지 않아서 화난 게 아니라 날 의심하는 거야? 내가 형제를 배신하고 비열한 짓을 했다고 생각해?

약희, 네게 실망이다!"


크게 화를 내며 나가는 윤정.



"연극을 하는 걸까, 정말 실망한 걸까..."


이 부분은 원작소설의 대사가 어마어마하게 긴데... 드라마에선 핵심만 콕콕 전달하는 놀라운 위력을 보여줬습니다(짝짝) 더불어 소설에는 사건에 대한 약희의 심리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어요.


지금의 14황자는 강희제에게 가장 촉망받는 사람이지, 한때 8황자를 만나기 위해 황제 몰래 초원까지 쫓아왔던 사람이 아니었다. 8황자가 철저하게 무너지는 것이 그에게는 무척 유리했다...


어차피 일은 벌어졌으니 추궁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관련자들이 모두 자결했으니 증인도 물증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수긍할 수 없었다.

대체 이 궁궐이 어디까지 더 잔인해질 수 있는지 반드시 밝혀내고 싶었다!


차라리 4황자가 한 일이었으면 싶었다. 13황자가 구금된 후 4황자와 8황자는 서로에게 황위 쟁탈전의 라이벌일 뿐 아니라 증오와 원한의 대상이었다. 그들은 적이었다. 4황자가 한 일이라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은 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손을 쓸 수 있었던 위치나 나중에 얻게 될 이득을 따져볼 때, 14황자의 혐의가 가장 짙었다.


'14황자님, 당신은 어려서부터 8황자님과 친하게 지냈잖아요!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 있죠?...'


- 소설 <보보경심> 제27장 중에서.


*


약희와 대화 후, 화가 나 걸어가던 14황자 윤정은.. 친형님 쓰예를 만나자 곧장 "형님이 한 짓이죠?!"라며 달려듭니다.



"...이유는?"

"태자가 감금되고, 8형과 아바마마 사이가 틀어지면, 가장 큰 수혜자는 누구죠?"

"이러는 걸 보니 너도 의심을 받는구나? 빨리 진범을 찾아 결백을 증명하려는 거지."



"제 결백뿐만 아니라 8형의 억울함도 해결해야죠! 13형의 복수를 위해 양심도 없는 수단으로 8형을 모함한 거죠!?"



 ...'양심도 없는 수단'


후덜덜한 쓰예의 3단 정색.



차가운 시선으로 동생 제압하는 쓰예.



"결백하면 그만이다."

"...우리 둘 중 누구 얘기죠?"


"이 일이 내게 득이 될지는 불확실하지만 넌 다르지. 여덟째가 쌓아 올린 게 다 네 것이 됐으니."

"전 짐승만도 못한 짓은 하지 않아요!"

"그럼 다행이고-"



돌아서는 쓰예의 뒷모습을 보는 14황자.

이렇게 우리의 쓰예는 동생의 질문에 거짓을 말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 하지도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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