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 22회 : 제가 잊기 전에 잊으시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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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두 번째 포스트입니다:)

보보경심 중드 중국 드라마

매화를 보며 감탄하고 있는 황제.

리뷰 다시보기 캡쳐 나노

마이태 류시시 우치룽 오기륭

"매화를 잘 골랐구나. 약희, 안목이 높아지는구나. 마음에 든다!"

달의연인 보보경심려 원작

보보경심:려 해수 왕정 지수

알고 보니 14황자가 고른 것이라고. 14황자가 할마마마께서도 매화를 좋아하시니 한 그루를 영수궁에 보내자고 하자.. 효심이 갸륵하다며 14황자를 대견하게 바라보는 강희제! 원작소설에 의하면 정확히는 병에 매화가지를 꽂아서 한 그루는 황태후께 올리자는 건 약희의 생각이고, 그 매화가지를 고른 건 14황자라고 해요. 약희와 14황자의 예쁜 합작품인 것:)

한글 자막 중국판 중국버전 버젼

4황자 윤진 4왕야 옹정제

정계에 대한 일도 거리낌없이 14황자의 의견을 물어보는 강희제의 모습을 보며..

충주원 황후 편애 왕소

아이유 이준기 원작소설 비교

'정말 14황자를 좋아하시는군. 성격도 맞고 정치적 의견도 잘 맞아.

하지만.. 미래의 황제는 4황자인걸.'


어떻게 역사가 전개될지.. 그 과정은 모르니 이런 모습을 보며 마음이 복잡해지는 약희의 모습.


*


이번에도 어김없이 황제의 변경 출새를 수행하는 약희. 이번엔 경성에 남는 14황자는 송별회를 해주러 왔다며 약희를 보러 옵니당:)



"폐하의 총애를 받으시는 분의 송별회라니, 부담스럽네요~"

"말재주는 여전하군! (절레절레) 내가 경성에 남겨졌을 때가 벌써 몇 년 전이구나!"



옛날 추억을 떠올리는 말에.. 약희의 안색이 흐려지고. (이전글 참조 : 변경에 있는 약희를 몰래 찾아온 남자는..?)



"...안 좋은 일을 떠올리게 했나?

이 어의 말을 기억하지?"



"지난 일들은 잊어버리도록 해. 능력이 안 닿는 일도 있어. 넌 할 만큼 했잖아? 어쩔 수 없는 일들도 있고.. 그런데 왜 마음에 두고 있어?"

"......"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폭풍 잔소리 시전하는 14황자. 그리고 말 없이 끄덕이기만 하는 약희.. 그러고 보면 14황자는 잔소리를 차암~ 잘 합니당ㅋㅋ

다 약희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인거죠:D



"고개만 끄덕이지 말고! 내 말 듣고는 있는거야?"

"...잊으라는 거죠, 알았어요!"



진짜 알고 알았다는 건지~ 그냥 알았다는 건지~ 약희 대답 듣고도 못 미더운 14황자.



약희는 책상 위의 여우 모형을 들어 보는데.. 14황자가 이를 보고 꽤 정교하구나! 라고 하자.



"선물이에요!"

"...이걸 왜 줘?"


이 물음에.. 원작소설에서의 약희는 '왜냐고? 무슨 일을 하든 다 이유가 있어야 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줬다, 왜?' 라고 생각합니다ㅋㅋㅋㅋ 역시 한 성격하는 약희.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말할 순 없으니까..



"황자들께서 여우를 닮았거든요! 영리해서 농부의 달걀을 얻으려고 계획을 꾸미고 있죠~"

"생각해본 적 없어!"

"스스로 여우라고 인정하시네요~?"



놀리는 약희와 픽 웃는 14황자..


이 부분은 사실 원작소설에선 이미 변경에 나가서 초원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였어요. 태자 폐위 후 두 번의 출새가 있었는데 드라마에선 한 번으로 줄인 것 같네요:) 14황자가 몇 년 전의 얘기를 꺼낼 때 약희의 안색이 어두워졌던 이 부분의 약희의 심리는 소설에서 자세히 느낄 수 있어요.


당직이 아닐 때면 나는 말을 끌고 나가 초원을 달렸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보면 비통함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이 초원에는 너무도 많은 추억이 있었다.

4황자는 이 곳에서 억지로 내게 입을 맞췄고, 말 타는 것을 가르쳤고, 달 아래에서 나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했다. 8황자는 나와 손을 잡고 거닐었고, 말을 타고 질주했고, 큰 소리로 웃고 괴로워하며 울었다. 13황자는 나를 구하기 위해 민민공주와 대치했고 장막 안에서 함께 웃었다...


여기까지 생각하다가 나는 재빨리 말에 올랐다. 채찍이 허공을 갈랐고, 말은 화살처럼 달려 나갔다.

'빨리, 빨리, 더 빨리!'


미친 듯이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다급한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더니 어느새 내 곁으로 다가왔다. 14황자가 외쳤다.


"미쳤어? 갑자기 왜 이렇게 빨리 달리는 거야, 속도 좀 낮춰!"


-소설 <보보경심> 제26장 중에서.


그리고 그렇게... 위의 대화와 함께 '말 탈 때 천천히 좀 달려!'라는 14황자의 po잔소리wer가 추가되었다고 '-^


*


변경에서 민민의 편지를 받은 약희.

이 곳은 예전에 약희와 쓰예가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눈 곳이죠(이전글 참조)



'지금의 민민에게는 그늘이란 없겠지... 이게 그녀에게 가장 어울리는 삶이야.'


좌응과 혼인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고, 임신했다는 소식을 전해오는 민민의 편지. 행복함이 묻어나오는 편지를 보며 약희도 흐뭇해하다..



'...그럼 난? 운명의 안배만을 기다려야 하나?'


하며 다시 처량해지는 마음의 약희. 그리고..



마침 이 곳으로 오던 쓰예... 둘의 추억이 얽힌 곳이기에 쓰예도 약희 생각이 나 들른 듯..




이렇게 둘은 또 오랜만에 마주치고.



'내 행복은... 운명의 안배만 기다리는 걸까?'



한참동안 둘은 말없이 마주 보다가..



"이제.. 서로를 염려하는 것밖에 못 해요."



"저와 혼인하지 못해도, 절 잊으시면 안 돼요.

제가 잊기 전에.. 잊으시면 안 돼요."



눈물 머금은 약희의 눈빛에 쓰예도 말없이 마주 보고..




묵묵히 자신을 보는 쓰예에, 애정과 슬픔이 뒤섞인 딱밤 한 대ㅠ_ㅠ

이 와중에 배운대로 알차게 써 먹는 약희..



"...아셨죠?"하며 슬프게 웃는 약희, 그리고...
딱밤 맞고 이마 매만지는 쓰예...ㅋㅋㅋㅋ 분명 슬픈 부분인데.. 쓰예가 멍하니 이마를 만지는게 왠지 웃기기도 했던, 그야말로 웃픈 부분^_ㅠ


그리고 박력 넘치게 와락...♥



절절한 둘의 포옹..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 걸 모두 이해하고 있기에 그간 참고 있었지만.. 추억의 얽힌 이 장소에서 결국 쓰예에게 자기 진심을 드러내는 약희.

그리고 그런 약희를 꼬옥 안아주는 쓰예의 모습:)


원작소설에서는 이 부분의 대화가 쓰예와 약희의 첫 키스 장소였던, 그 초원에서 이루어집니다.8회 : 약희에게 직진하는 쓰예, 그리고 첫 키스.. )

그 때처럼 약희는 밤에 말을 끌고 초원에 가서 풀 위에 누워서 별을 보면서 추억에 잠겨있고, 이 때 마침 쓰예도 다가오는.. 다소 아련하게 연출되는 드라마 버젼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천천히 몸을 돌려 바라보니 4황자가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가 손을 내밀어 채 마르지 않은 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 갑자기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나는 그의 품에 달려들어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는 움찔하더니 두 팔로 힘껏 나를 안았다..


한참 울고 나자 억울하고 처량하던 기분이 가시고 이성이 돌아왔다.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 순간은 그의 품이 그리워서 속으로 혼자 실랑이를 했다.


'이제 내겐 아무것도 없는데.. 이것저것 따질 게 뭐가 있어?!'


그래서 뒤꿈치를 들고 그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그가 움찔했다. 나는 그의 귓가에 대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저는 아직 당신을 못 잊었어요.. 그러니 당신도 날 잊으면 안 돼요!"


말하고 났더니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이게 바로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진짜 마음이었구나 싶었다...


한동안 나를 응시하던 그가 조용히 말했다.


"...밤 서리가 차갑다. 다리에 찬 기운이 스미면 안 되니 어서 돌아가."


'다리에 찬 기운이 스미면 안 된다? 그걸 어떻게 알지?'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내 마음 속에서 달콤한 기분이 솟아났다. 나는 망토를 주워 들고 말고삐를 잡은 채 멀리서 그의 뒤를 따랐다. 그는 한 번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지만, 내가 너무 뒤처지지 않도록 걸음을 늦춰 나와 속도를 맞추었다. 우리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각자의 영채로 돌아갔다.


- 소설 <보보경심> 제27장 중에서.


이 태의가 약희가 진단할 당시, 그 곳엔 약희와 옥단, 이 태의, 10황자와 14황자 뿐이었는.21회 : 알 수 없는 제왕의 마음, 이 태의의 진단 ) 쓰예가 이걸 아는 모습을 보이자, 역시 쓰예가 자신에게 정말 무심했던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닫고, 다시 한번 쓰예의 마음을 느끼며 따뜻해지는 약희..♥


그렇지만 드라마에선 이 초원의 배경이 cg였던 걸 감안하면...(절레절레) 차라리 낮에 대화한 게 다행이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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