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비는 곤장 20대나 맞은 친아들 14황자의 상처를 몹시 안타까워하며 "네 육신은 부모가 준 것이야.(身體髮膚 受之父母) 뭐 하러 팔 황자를 위해 화를 자초한다니? 앞으론 무슨 일이든 신중하게 결정하고, 경솔하게 굴지 마라."고 하고. 14황자도 다신 이런 일 없을 거라며 약속하는데.
중드 보보경심 원작
4황자 류시시 오기륭 마이태
덕비에겐 첫째아들, 쓰예 등장.
이제 보니 왼편에 서 있는 복진(부인)은 14복진인가봐요. 측복진인지 적복진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쓰예는 동생 열넷째에게 약을 건네주려는데... 14황자와 덕비는 찬바람 쌩쌩 -
다도 중국 찻잔 다기
"됐습니다. 몸이 아픈 것보다는 마음이 더 아픕니다. 친형제는 절 외면하고, 오히려 5형에게 도움을 받았으니까요!"
차문화 14황자 8황자 윤정
이에 해명해보라는 덕비에게, 4황자는 "소자가 청원을 드렸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아바마마의 진노를 샀을 겁니다."라는데 덕비는 "그래서, 남의 이목을 생각하느라 동생을 죽게 놔뒀다고? 너희 두 사람은 어미가 낳은 자식이니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든 너희만은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해!" 라고 무척 원망하는 눈초리로 훈계합니다.
13황자 윤상
이 분 중드 사극에서 굉장히 많이 본 분인데... 뭐였더라? 황제의딸?
차별
쓰예는 덕비의 친아들이긴 하지만 귀비의 손에 자란 탓에. 덕비는 자기가 직접 키운 막내아들 14황자를 더 아끼는 모습을 많이 보여요:(
가뜩이나 엄마 사랑 많이 못 받고 자란 쓰예-_ㅠ인데.. 어머니께 원망 한 사발 듣고 속상해진 쓰예.
"형님, 열넷째가 화내는 건 당연한 거니 너무 걱정 마십시오. 그냥 술 한 잔에 잊어버려요."
"어마마마와 열넷째가 서운할 만도 한데 무슨 말을 하겠어."
"형님은 냉정한 거지, 매정한 건 아닙니다. 아바마마가 열넷째를 죽이실 리가 없으니 나서지 않는 게 잘한 겁니다."
"아바마마는 열넷째를 죽이실 리가 없어. 친혈육이니까. 게다가 본디 다정한 분이시니 아무리 흥분하셨대도 결코 그러실 리 없지."
"그 상황에 형님이 역성을 들었다면 아바마마만 외면당하는 상황이 벌어질 테니, 그랬다면 수습이 안 됐을 겁니다."
역시 1+1형제는 서로의 마음을 잘 압니다>_< (흐뭇)
"그럼 저랑 한 잔하시겠습니까?"
"네 말 한마디에 벌써 충분히 취했다."
"형님이 이리 냉정하시니 남들이 무정하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 생각하시면, 오해를 받고 계신다고 해서 주눅 들지 마세요."
형님 힘 팍팍 주는 동생 덕에 겨우 웃는 쓰예:)
그러나 술보다는 다른 걸 받고 싶었는데...
*
빠예
약희 거처 찾아온 쓰예와 8황자.
"그냥 돌아다니던 길인데 널 만날 줄은 몰랐다."
왜 말을 못해! 약희가 보고파서 온 거라고 왜 대놓고 말을 못해'ㅁ^
팔 황자도 황제께 진노를 사 속상한 마음을 달래고자 약희를 보러 온 건데, 딱 쓰예랑 마주친 것.
"정말로 조용한 곳은 몇 군데 없지."
"맞습니다."
마침 약희도 도착:)
"아우, 이왕에 만났으니 약희에게 차나 달라고 하자.
약희, 부탁한다."
이렇게 시작된 세 사람의 티타임.
"여긴 건청궁도 아니니 약희, 너도 앉아라."
"아닙니다."
"우리밖에 없는데다 원래 네 거처잖느냐. 우리가 손님인 셈이니 함께 앉아라."
4황자에 이어 8황자까지 권유하자 약희는 자리에 앉고:)
정갈한 다기.
차 한 잔 마시고, 약희 얼굴 한 번 보고.
13제와 함께하는 술 한 잔보다는 약희가 주는 차 한 잔!이 더 좋은가 봅니다ㅋㅋ
"씁쓸한 맛 가운데, 단맛이 나는구나."
"여덟째, 아바마마께선 홧김에 그러신 것일 뿐 시간이 좀 지나면 네 능력을 인정해주실 거다."
"아바마마께선 이 형을 총애하시지요. 제가 주제를 몰라서 여러 조정 대신들과 형제들에게 폐를 끼쳤습니다."
약희가 따뜻한 물을 부어 8황자에게 건네자 소원을 비듯 굴리면서 감싸던데. 이게 무슨 예법? 풍습같은 걸까요?
원작소설에 없는 부분이라 설명이 없어 잘 모르겠네요-_ㅠ 아님 이게 공부차인가...
"곤장 20대 정도로 어떻게 되진 않아. 하지만... 신뢰를 잃은 건 어쩔 수 없지."
"형님이 제때에 나서주지 않아서요? 덕비 마마께서 이번 일 때문에 형님을 질책하셨겠군요.."
약희는 아직 따뜻한 찻잔을 쓰예에게도 건네고.
"어마마마와 친아우도 이해를 못 하는데, 할 말이 뭐 있겠나."
"열셋째 정도라면 이해해줄 겁니다."
"그나마 형제 중엔 온화한 편이니까.."
"형님 말씀대로 시간이 약입니다."
"이토록 날 알아주다니 정말 고맙구나."
두 황자는 이후 정치적으론 숙적이 되겠지만... 아직 황자들 간의 싸움이 그 정도로 심화되진 않았기에.
비록 같은 편은 아니지만, 이런 따뜻한 위로 정도는 주고 받는 '형제' 사이 정도.
"약희, 너도 함께 마시자."
"네."
따뜻한 눈빛을 주고 받는 두 황자를 보며 약희도 왠지 흐뭇한 마음..
원작소설에는 없는 장면이지만, 찻물로 헹궈 아직 따뜻한 찻잔을 4황자와 8황자에게 각각 건네는 모습에서.. 왠지 약희 나름대로 속상한 그들을 위로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두 황자에겐 특별한 약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