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 21회 : ...왜 날 미워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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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마지막 포스트입니다:)

보보경심 중국 중드 드라마

옹친왕부에 행차한 강희제.

리뷰 캡쳐 다시보기

4황자 윤진 옹정제 약희

황제 총애 이덕전 총관

물론 약희도 따라왔고 :>

어전 상궁 해수 수행

달의연인 보보경심려 원작

"네가 경작한다는 땅이 보고 싶어 왔다. 수확을 했다던데 한번 보자!"

"알겠습니다."


강희제와 이덕전, 그리고 4황자와 4복진(부인).



쓰예는 뒤에 있는 약희를 살짝 보고, 다시 황제를 안내하러 걸음을 옮깁니당..


*


쓰예는 자신이 그간 재배한 과일나무를 황제에게 보여주며.. 처음엔 과일나무가 마를까봐 매일 두세 번 물을 줬었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잎이 시들더군요. 농부들에게 직접 물어보고야 알게 됐죠. 과일나무는 습한 걸 싫어한다는 걸...

소자 방식대로 물을 줬었다면 아바마마도 과일을 못 보셨을 겁니다."

"과유불급이라지 않더냐?"

"다행히 빨리 알아챘죠. 가시죠!"



"아바마마, 소자가 직접 재배한 것들입니다."


직접 재배한 차요테를 보여주고 있는 쓰예. 차요테는 열대채소로 약간 쭈글쭈글한 미니호박 느낌인데. 화면엔 보여주진 않고 꽃만 보여줌...



강희제의 기색을 살피며... 재빨리 스캔한 이덕전은.



약희에게로 전송.



흠흠- 하며 신호를 보내자 돌아보는 쓰예.



앉는 시늉을 하며 눈짓을 하는 약희.



수신 완료한 쓰예는ㅋㅋㅋㅋ



"아바마마, 정자 주변에 아바마마가 좋아하시는 국화를 심었는데 소자가 직접 재배했습니다."

"그래? 어디 가보자!"


강희제가 무리할까 걱정하며 적절하게 쉬어가시도록 유도하는 이덕전-약희-쓰예의 센스!



잘했다고 기특한 눈빛 보내는 이 총관ㅋㅋㅋㅋ 이러니 약희를 예뻐라할 수밖에.


*



"꽃들이 만개했을 때 정원이 가을빛이 되겠구나."

"소란스러움을 멀리하고 추국을 먹는 생활을 원했는데 소원을 이뤘습니다."

"'아침엔 목란 이슬을 먹고, 저녁에는 추국을 먹는다'.. 확실히 운치있구나!"


朝飮木蘭之墜露兮, 夕餐秋菊之落英

아침엔 목란 이슬을 먹고, 저녁에는 가을 국화의 꽃잎을 먹는다.

이 시는 굴원이 쓴 <이소>의 한 구절이에요. 이 '이소'는 쓰예가 차암~ 좋아하는 시이며, 목란 덕후가 된 그 이유가 담겨기에.. 앞으로도 종종 나오는 구절이에요+.+

나중엔 쓰예 따라 약희도 줄줄 외우는 이소:-)♡



기분이 좋아 피곤한 줄도 모르겠다는 강희제는 잠시 옷을 갈아입으러 가고.



약희가 국화 감상하는 척 다가오자, 덩달아 같이 감상하는 척 하는 쓰예ㅋㅋ



"...내내 폐하께서 드신 게 없으시니 지금쯤 시장하실 거예요.

아들이 경작한 것을 본다고 고민이 다 가시겠어요? 경작물로 만든 간식을 드시면 더 낫겠죠-"


쓰예에 충고해주며 약희는 휙 가고.



"고무용- 부인께 다과를 준비하라고 해라."


약희의 말을 듣고 간식 준비 시키는 쓰예. 그리고 고무용의 첫 등장입니다...ㅋㅋㅋ 전 원래 주변 인물에 관심이 영 없는 편이라 그렇~게 보보경심을 많이 봤는데도 내관들 얼굴을 제대로 보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제겐 이름만 익숙했던 이 고무용.. 아마 현재는 옹친왕부 집사인 듯.



약희의 뒷모습을 보며 살짝 미소짓는 쓰예..


*



"밤떡은 황자님께서 심은 밤으로 만들었고, 국화떡은 방금 보신 국화로 만들었죠."

"'저녁에는 국화를 먹는다' 했더니, 정말 맛볼 줄이야! 짐도 문인文人이 되어볼까!"


옷 갈아입은 강희제는 4복진이 내온 간식을 맛보며...



왠일로 약희가 이렇게 조용하냐며 장난을 걸고. 약희는 오늘은 총명하신 며느님이 계시니 제가 안 보이시는 것이라며 대답하는데.



약희 칭찬하는 4복진:)


약희는 웃음짓고, 황제도 원래 장난을 좋아하니 신경쓰지 말라면서.. 미얀마에서 진상받은 옥여의玉如意를 4복진에게 하사합니다.

이 옥여의는 옥으로 된 장식품으로 총 4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태후, 하나는 밀비(후궁), 하나는 민민공주에게 줬고, 남은 하나를 4복진에게 주는 것이니. 꽤 의미가 큰 듯 보여요.


강희제는 "황가는 가정의 단란함이 없다는데, 오늘 짐은 민가의 늙은이처럼 아들이 재배하고 며느리가 만든 걸 먹었다."라며..

매우 흐뭇한 미소를 짓고 돌아갑니당:)


*


국화를 좋아하는 강희제를 위해, 정원에서 국화를 꺾고 있는 약희.



가장 크고 눈부신 국화 한 송이를 보며 꺾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꺾지 않는데.



"...왜 그건 꺾지 않지?"라고 물으며 나타난 쓰예.



약희가 슬픈 눈으로 잠시 보다 인사를 올리려 하자, 쓰예가 얼른 잡아 일으켜 줍니당...



"안타까워서요. 잘라내면 곧 시들테니까요."


"...왜 날 미워하지 않지?"



"...왜 그래야 하죠? 믿음을 져버려서요? 우습군요."


원작소설의 이 부분에선 약희는 쓴웃음 지으며 말 없이 그냥 가려는데, 쓰예가 약희에게 말해달라고 몇 번 묻자.. 약희는 그제야 대답하는 부분이에요.



"신용을 위해 목숨을 버려야 했나요? 13황자의 미래는 제쳐놓더라도, 함께 죽는 건 원치 않아요. 각자 살아남는 게 낫죠."



"-대의를 위해 참아야죠. 한 발을 잘못 내디뎌 13황자와 가족들은 눈물의 이별을 했고.. 참고 기다려야만 재회할 가능성이 있어요."



"13황자가 황자님과 친했기에, 다들 황자님의 명의를 사칭했다 볼 테니 더 혐의를 벗으셔야죠."



"13황자께서 황자님 몰래 그런 일을 했다며 배신했다고 인정하셨으니, 그건 황자님을 불충 불의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한 것이나 다름없잖아요.

어찌 그새 상대의 가족을 돌봐주고 용서할 수 있겠어요? 성현이라도 그럴 수는 없을 걸요."


자신의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이해하고 있는 약희의 대답에...



살짝 눈물 맺힌 쓰예는 "...역시 날 잘 아는군."이라며, 씁쓸한 미소로 잠시 약희를 바라보고.




가는 쓰예의 뒷모습을 보며 약희도 글썽이는.

아련아련..


사실 이 쓰예의 대답은 원작소설과는 다른 부분이에요. 원작소설에서 쓰예는.. 약희가 차마 꺾지 못한 국화를 꺾어서 약희의 바구니에 넣어주면서, "나는 금방 모든 걸 잊어버릴거다!"라고 말하고 돌아서고, 약희도 "저도 마찬가지예요!"라고 외치고 눈물로 돌아서면서.. 약희는 스스로 '난 반드시 잊어버릴거야' 라고 되뇌이는 모습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소설 버젼으로 봤을 때 다음 포스팅인 '화살'의 의미가 더욱 더 돋보이게 된다는+_+..


그렇지만.. 드라마 버젼이 소설 버젼보단 마음이 덜 아프게 나와서? 저는 개인적으로 두 버젼 다 마음에 들어요.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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