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 20회 : 8년 만에 지기와 기울이는 술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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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첫 번째 포스트입니다:)

보보경심 중국 중드 드라마

그 동안 리뷰하면서 한 번씩 언급했던, 13황자와 약희의 취중진담 씬이에요. 비록 쓰예는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약희의 지기이자 쓰예와 맨날 붙어다니는 동생 13황자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요! 소설 대사의 양은 꽤 많아서 그간 언급했던 부분은 우선 제외하고 썼습니당:D


중추절을 맞아 밝은 달 아래서 술 한잔 기울이려 했던 약희는...

쓰예 마이태약희 4황자 윤진

리뷰 캡쳐 다시보기

어화원에 와 보니 어디선가 피리 소리가 들리는데.

13황자 우정 원홍 술자리

풍류 유배 이야기

피리를 불고 있는 13황자의 뒷모습을 가만히 보는 약희.

13황자의 다소 애잔한 곡조를 들으며 다가올 미래의 비극에 걱정 한 가득..

추석 한글자막 줄거리

'기마에 능하고 활에 통달했으며 바람처럼 다니는데, 시문과 서예도 따를 자가 없어. 음률에 정통해 피리도 잘 부는데.. 저렇게 재주 많고 호탕한 기남자가 어떻게 10년간의 유폐 생활을 버텨낼까..'

달의연인 보보경심:려 백아

보보경심려 한국판 원작

"..혹시 저 때문에 흥이 깨지셨나요?"

"훔쳐 듣는 사람이 너인 줄은 몰랐구나."

남주혁 아이유 해수 왕소

왜 혼자 나와 있냐는 약희에게 난 오면 안되는 거냐며 웃는 윤상. 오랜 지기답게 뜻이 통한 둘은..

달밤 명장면 명대사

속마음 진실

술병째로 쨘-



알고 보니 이 둘이 이렇게 술을 마셔본 건.. 10황자 혼인날 밤 이후로 8년 만이라네요! 찾아 보니 4회 쯤에 있었던..

(2013/11/02 - [:0/步步惊心] - [보보경심] 4회 : 13황자와 지기가 된 약희!)


"기회가 생겼을 때 몇 병 더 가져오렴. 그래야 실컷 마시지.

다음번은 또 8년 후가 될지도 모르니까..."



"8년..."


13황자의 말을 되새기며.. 약희는 다음 자리는 10년 후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약희는 우울해져 술을 들이킵니다. 13황자는 모르고 그냥 한 말이지만, 약희가 알고 있는 역사대로라면 13황자는 언젠가 10년간의 유폐 생활을 하게 되기 때문에.. 덧붙여 원작소설에선 약희도 자신의 미래는 모르는 상태이니 어쩌면 인연이 없다면 이대로 이별주가 될 지도 모른다며 비통한 마음으로 벌컥벌컥 마시고..:(



"황실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거에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나중에 언젠가는 피리와 검을 차고, 말에 올라 자유로이 다니고 싶어. 사냥하고 음률을 들으며 신나게 술과 검을 마음껏 휘두르고 흥이 나면 등불 아래서 시를 읊는 거야!"


13황자도 몇 번이고 자신이 황족이 아니라면 어땠을까 상상해봤는지 술술 나오지만.. 이내 한숨을 짓고.



"하지만 지금은 황실에서 태어난 죄로 새장을 뛰쳐나가지 못하고.. 어려서부터 형님과만 놀았지."



"..그런 사람을 위험에 빠트릴 순 없어.

어머니도 있고, 친아우도 있지만..

없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원작소설에선 '이 새장을 뛰쳐나갈 수 있다 하더라도.. 내겐 내버려둘 수 없는 사람이 있다' 해요. 13황자의 형님에 대한 마음이 물씬 느껴지는 부분이면서, 어머니와 친아우가 있는데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왠지 쓰예가 짠해지는 말에. 약희도 눈물이 글썽해지고..



약희가 눈물을 보이자, 13황자는 왜 그러냐고 묻고. 약희는 "술을 많이 마셨는지 눈물이 나네요.."라고 밖에..



그런 약희를 묵묵히 바라보는 윤상.



다시 술병 들고 쨘- 하면서 19회 엔딩컷:)

아래는 빠질 수 없는 원작소설 언급!


*


자리를 옮겨 전각 안에서 마시고 있는 약희와 13황자.



"약희, 이전에 팔 형과 어떤 사이였든 간에.

이젠 사 형을 선택했으니 잘 모시도록 해."


이 말에 놀란 약희는..



"어떻게 알았어요? 사 황자님도 아세요?"

"모를 거야."



"모두들 너와 열넷째가 좋아하는 줄 알고 있지. 나도 술기운에 물어본 거였는데.. 진짜였던 모양이로군."


그간 쓰예와 13황자 앞에서 유독 14황자와 부딪치는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인지, 오히려 14황자와 뭔가 있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원작소설에서는 13황자는 민민과 대화하다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서 뭔가 있는건가 싶긴 했는데, 지난번 10황자가 부부싸움하고 난리친 날(아래 포스팅), 8황자의 시선에 약희가 몹시 당황해서 자신에게 차를 제대로 못 올리는 모습을 보여서, 8황자와 뭔가 있었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고 해요.


2016/10/11 - [:0/步步惊心] - [보보경심] 18회 : 약희가 들려주는 과일사탕과 연꽃떡 이야기!



쓰예에겐 비밀로 해달라는 약희의 말에 13황자는 알았다면서..



약속의 의미로 다시 쨘-



"넌 사 형을 너무 과소평가하는구나..

왜 사 형께 숨기지?

"...10황자님이나 14황자님.. 혹은 다른 사람이라면 벌써 말했겠지만... 8황자님만은 안 돼요."



"이유가 뭔데?"
"말할 수 없어요. 어쨌든.. 팔 황자만은 말할 수 없어요. 어쩌면 아무 문제 없을지도 모르지만, 모험을 할 순 없어요.

제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


아마도 4황자와 8황자는 역사적으로 평생의 숙적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거겠죠.. 8황자와 함께하진 않아도 그가 불행해지길 바라진 않는 약희는 13황자에게 비밀로 해줄 것을 간절히 부탁하고. 알 수 없는 약희의 말이지만...



"...이유는 모르지만, 널 믿어주마.

필시 이유가 있겠지."



명확한 이유를 말하지 못함에도 더 묻지 않고 자신을 믿어주는. 13황자에게 감동받은 약희..

정말 다행이죠?:)



내일이 없는 사람들처럼'ㅅ' 술병째로 자꾸 벌컥벌컥 들이키고 있는 둘...


드라마에선 빠졌는데 원작소설의 이 부분에선 13황자가 '여덟째 형님 때문에 넷째 형님 마음 아프게 하면 내가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라는 말도 합니다. 이에 약희도 남녀 관계 때문에 더 이상 엮일 일은 없다고 딱 잘라 말하구요.


역시 1+1형제 아니랄까봐.. 형님 챙기는 아우의 모습도 톡톡히 보여주는 모습

쓰예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고, 약희는 자신이 진짜 아끼는 친구이니 둘이 함께하길 오래 전부터 바라왔다고. 쓰예에 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겠다는 윤상은..



"사 형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서 가까워지기 힘들어. 모두들 형님의 차가운 면만 보고 그 마음속에 숨어 있는 열정은 못 보지. 그래서 손해를 많이 봐. 내가 함께하긴 하지만, 그래도.. 항상 외로워하셔. 나는 누군가 형님이 고민할 때 웃게 해 드리고, 외로워할 때 손을 잡아 드리고,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해 줄 사람이 나타나길 바랐어.


넌 다른 사람과 달라.

공부를 안 했다고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우리보다도 더 많은 걸 알고 있는 것 같아."


일부 원작소설의 대사를 추가했습니다:)



"약희, 너만 원한다면 형님과 잘될 수 있어.

오직 너만이.. 형님의 뜻을 이해하고 고민을 알아주니까."



"말이 나온 김에 오늘 전부 다 말해줄게.

아니면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잘 들어둬."



"네가 황궁에서 얻게 된 모든 건 여덟째 형님이 네 형부라서가 아니야. 나나 열째 형님, 열넷째 아우와 친하기 때문도 아니고. 오직 아바마마의 총애 덕분이야! 적어도 네겐 욕심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속이지 않고 공격을 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시중을 들 뿐이니까.

하지만... 우리 형제들의 싸움에 끼어들게 된다면, 모든 걸 잃게 될거야."


일부 원작소설의 대사 추가했습니다.



"약희, 황궁에선 모든 게 위험할 수 있어. 이건 남자들의 싸움이고 우리가 이러는 건 더 많은 욕망을 위함이자 황좌라는 존귀한 자리에 앉기 위해서야.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우린 대가를 지불하겠지만, 넌 어째서 우릴 위해 희생하려 하지? 그건 네 몫이 아닐 텐데."


다가올 황자들 간의 싸움을 두려워하고 괴로워하는.. 약희의 그런 마음을 잘 알기에 진심으로 충고하는 13황자.



"갑자기 그런 얘긴 왜 해요?

..그런 건 알고 싶지 않아요."


약희는 괴로운 표정으로 윤상을 보고.



"팔 형은 네 형부이고 너와 팔 형은... 십 형과 열넷째도 너와 친했으니 내버려 둘 수 없겠지..

하지만 넷째 형님과 약속한 이상 너는 이제 넷째 형님의 사람이야. 나는 네가 일시적인 감정 때문에 우리들의 싸움에 끼여들까봐 걱정이야.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도 괴로울 테지만 투쟁에 휘말려 들면 더욱 괴로워질 거야. 여긴 황궁이니까.. 우리들의 슬픈 운명은 아무도 막지 못해.

아바마마라고 해도 이런 상황을 보기만 하실 뿐인데, 네가 뭘..."


원래 대사는 '형님의 여자'가 되었다고 했는데, 원작소설의 대사로 일부 대체해봅니당.



"약희, 사 형을 보필하면서 잘 모셔 드리되, 다른 건 아무것도 상관하지마.

뭐가 어떻게 되든 그건 우리들 사정이야.."



13황자의 말에 괴로운 표정으로 눈을 감는 약희..



"오늘은 실컷 취하기로 약속하지 않았나?

이런 얘긴 그만 하자."


그런 약희를 보며 다시 13황자는 쨘-

비극적인 황자들의 운명에 늘 마음 속에 걱정과 괴로움을 안고 있는 약희인데.. 이런 약희를 잘 아는 지기로써 진심으로 걱정하는 게 느껴지는 장면이었어요.


특히 이 부분은 약희의 1인칭 시점으로 내용이 전개되는 원작소설에선 처음으로! 여태껏 있었던 일에서의 쓰예의 심정 + 갖가지 비하인드 스토리, 13황자가 보는 약희와 쓰예의 성격 분석까지 고대~로 들을 수 있는 참 중요한 에피소드였다는드라마 대사는 이 소설 속 대사들의 핵심만 콕콕 짚어 전달하고 있어요. 기회가 되신다면 소설의  전체 부분을 꼭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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