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컴활 1급 필기 합격해두고 다른 일이 있어 미루고 미루다 보니, 1년 후에야 실기를 보게 됐는데. 12월 중순 쯤부터 시험 날짜가 없어 결국 새해가 되자마자 시험 접수를 했당.
오랜만에 보다 보니 내용 다 까먹고... 막상 1급 실기를 당장 보려고 하니 다들 어렵다 어렵다 해서 선뜻 마음이 안 서고 이래저래 일이 있어 고민x10000 하다가, 1급을 다시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릴 것 같아서 그냥 2급만 취득하려고 2급 실기 접수를 했다. (결국 1급도 응시함.. 1급 후기도 조만간!)
결론적으로 나는 1급을 응시하고 합격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이니 2급 실기를 괜히 본 셈이 되었지만, 그래도 내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다. 워밍업도 되었고! 근 3주만에 시험 후기를 작성하는거라 가물가물하지만, 내가 시험 끝나자마자 작성해 둔 키워드에 의존해 시험 후기를 남겨본다.
나는 많이 알려져 있는 무료 인강! 인천시민사이버교육센터인강과 작년에 사둔 시나공 2018 1급 실기책...을 살짝 참고..? 아니, 사실 책은 1급 대비용이다 보니 거의 안 봤다. 인강과 인강 자료만 보다가, 시험 보기 직전에 문득 저 함수들만 나오는걸까... 혹시 내가 모르는거 나오는거 아냐? 라는 생각으로 불안해져서 1급 책의 함수 파트를 뒤져보긴 했지만, 인강 자료만으로 충분했다.
결론은 2급 대비 책이 없더라도, '인강+예제,연습문제(+최근 기출 1~2개 연습)'이면 효율적으로 충분히 취득할 수 있다.
인강은 총 22강, 한 강의 당 약 30분 정도로 진행된다. 나는 접수하고 나서야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한번에 막 5~6개를 2배속으로 들었는데, 확실한 건 하루에 한 개를 보던 여러 개를 보던, 그냥 인강을 '보기만' 하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 강의를 보면서, 동시에 엑셀에 예제파일을 띄워놓고 바로바로 연습하는게 좋다.
만약 자신이 엑셀을 한번도 다뤄보지 않았다면 무조건 인강이 필수! 나는 엑셀을 좀 다뤄본 경우지만, 그래도 시험 대비는 일상에서 하는 것과 다르니, 효율적으로 인강을 보는 걸 추천한다. 특히, 아는 거라도 보면서 확실하게 직접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2급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상시 시험에서 몇 가지는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좀 새롭다고 느꼈던 문제는..
'금액'을 한자로 변환하라는 문제.
셀 서식 - 대각선 표시 하라는 문제.
그림 영역 - 스타일 지정하는 것도 예제 풀 땐 본 적이 없었던 듯.
ㅡ 그래도 2급은 다행히 처음 보더라도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감점되더라도 합격에 무리는 없겠지만.. 최소한 상공회의소에서 제시한 연습예제는 풀어봐야 하고, 불안하다면 최근 기출문제들을 우선적으로 1~2개 더풀어볼 것을 추천. 실습 예제는 아래에 첨부:)
반면, 연습할 때 분명 해봤고 쉽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험에서 실수해 당황했던 문제는 바로 [데이터 표]... 나중에 확인해 보니.. 행과 열에 해당하는 셀을 반대로 입력했다. 아니 나는 당연히 '행 입력 셀'이 당연히 각 행들에 입력되는 값이라고 생각했지.. 표의 첫째 줄의 행에 입력되는 값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ㅋㅋㅋ ^_ㅠㅠ 아무튼 아는 것도 확실하게 해보는게 좋겠다.
쉬운 유형들이 많더라도, 한 문제에 여러 지시사항이 주어진 경우는 더욱 꼼꼼히 이행해야 한다. 특히 문제3-분석작업에서 [부분합] 기능을 사용하는 문제 같은 경우, 배점이 높으면서 여러 지시사항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하나라도 틀리면 10점을 통으로 날리게 된다.
또 2급 실기에는 문제1-기본작업에 자료를 입력하는 문제가 있는데 이 부분도 한 글자라도 오타가 나면 5점이 통으로 날아가므로, 오탈자를 꼼꼼히 확인해 점수를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
4. 기타 참고사항
- 입실 시간 엄수하기! 시험 시간 10분 전부터 입실하고 안내사항, 신분 확인, 컴퓨터 점검 등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제때 입실하는 것이 좋다. 시험 시간 직전에 도착한다면 그래도 들여보내주는 것 같지만.. 시험장마다 다를 것이다.
- 엑셀 맨 위의 리본 메뉴에 [개발 도구]가 있는지 확인하기! 만약 없다면, 메뉴에서 마우스 우클릭 - 리본 메뉴 사용자 지정 - 오른쪽의 [리본 메뉴 사용자 지정]에서 개발도구를 체크해주면 된다. [개발 도구]는 문제3-분석작업에서 매크로 하는데 필수고, 1급 실기에서도 프로시저 작성 시 반드시 필요한 메뉴이므로, 없다고 당황하지 말자.
- 모든 상공회의소가 그런진 모르겠는데. 내가 응시한 상공회의소 시험장의 컴퓨터들은 800x600 정도의 저해상도로 설정되어 있어서, 고해상도로 연습한 나는 아아~주 약간.. 진짜 사소하게 불편했다(...) 특히 1급할 때불편ㅋㅋ
★ 컴활 실기 합격자 발표일은 [시험 주간을 제외한 2주차 금요일]이다. 예를 들어, 만약 1월 26일 토요일에 응시한다면 2월 8일 금요일에 합격자 발표를 하지만, 그 다음날인 1월 27일 일요일에 응시를 하면 2월 15일 금요일에 발표하게 된다. 하루 차이일지라도 합격자 발표일이 일주일이나 늦춰지므로, 이런 점을 참고해 접수하는 것이 좋다.
★합격 결과는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코참패스]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발표일 오전 10시에 결과가 뜨는걸로 알고 있는데, 간혹 오전 12시(자정)에 확인해도 결과가 보인다고 한다(...) 실기 합격 후 자격증은 반드시 별도로 신청해야 발급되고, 발급 시 수수료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