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삼세 침상서] 드디어 받아본 소설책 + 리뷰 :)

반응형

삼생삼세침상서 세트 후기

[소설 내용이 포함된 리뷰입니다]

 

중드 네이버 카페에서 진행한 표지 선정 이벤트에 참가했다가 운 좋게 당첨된 후

반년 동안 애타게 기다려 드디어 받게 되어 더욱 감격스러운 삼생삼세 침상서 (!!)

삼생삼세침상서 동화봉구

(리플레이 감사합니다>_<)

당칠 당칠공자 인터넷 연재소설

작가 책 도서 일러스트 엽서

작가 책 도서 일러스트 엽서

책 표지를 펼쳐보면 짠-♥

 

출판사 측에서 처음 표지 파일을 공개해주었을 때 이 부분이 정말 예쁘고 마음에 들었었다. 실제로 보니 더 예쁘다 x)

삼생삼세침상서

 

양멱 조우정 한글 번역

고퀄 일러스트까지 함께 온..♡

중국소설 중국드라마 중드 추천

사극 로맨스 신선 백천 야화

[삼생삼세 십리도화] 드라마를 보는 내내, 중간 중간 나오는 서브 커플(?) 동화 & 봉구의 이야기에 관심이 끌렸지만, 아무래도 메인이 아닌 만큼 분량도 적고, 무엇보다 동화 제군이 삼생석 철벽을 치는데다(물론 제군의 그 무한 철벽 + 봉구의 사랑스러운 무한 들이댐...이 이들의 매력 포인트이긴 하지만) 드라마에서 이 커플은 열린 결말처럼 끝나버려서, 이들이 주인공이라는 [침상서]가 더욱 더 궁금하고 기대됐었다 xD

삼생삼세십리도화

상권보다 하권이 더 두꺼워서 상권-하권의 가격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전에 구매했던 삼생삼세 십리도화 책과 함께.

 

 

[삼생삼세 십리도화] 드라마의 동화제군 & 봉구와

[삼생삼세 침상서] 소설의 동화제군 & 봉구는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있었당.

 

 

 

봉구가 제군에게 처음 반한 건

드라마와 소설 모두,

제군이 봉구를 구해주었을 때이다.

 

 

십리도화 드라마에서의 동화제군은 봉구를 구해준 순간부터 은혜를 갚겠다며 태신궁에 머무르고, 여우로 변한 봉구, 속세에서 부부로 지냈던 순간들도 모두 기억하고 특별함을 느끼고 챙기면서도, '우리는 인연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좋지 않은 결말로 끝날 것'이라는 삼생석 철벽을 치는 반면,

 

침상서 소설에서의 동화제군은 봉구를 구해준 것도, 태신궁에 머무른 것도, 여우가 사실 봉구라는 것도, 속세에서 부부로 지냈었다는 것도, 봉구가 온 마음을 들이부어 열심히 들이대보다가 수많은 오해와 고통 속에 상처 받고 마음을 접은 후인 무려 2천년 후에야(!!) 뒤늦게 알게 된다.. 두둥.

 

그렇지만 알고 난 후에는 일사천리로, 너무 늦지 않았을까 걱정도 하고 질투도 하면서도, 굉~장히 철두철미하게 다가간다ㅋㅋㅋ 마음을 정한 후엔 그야말로 추진력 있게 다가가는데.. 천명석(삼생석)이 정하길 인연이 없어서인지 봉구의 오해와 고생은 끊이지 않는다ㅠ^ㅠ

 

삼생석 때문에 철벽 치는 드라마와는 달리 소설에서의 제군은 "천명이 정하길 인연이 없다고? 나는 천명을 두려워해 본 적도 없고, 천명의 은혜를 바라지도 않는다"봉구와의 작은 인연을 살리기 위해 직진한다. 이 부분은 제군에 대한 설정 자체가 다르기 때문인 듯. 드라마에선 사해팔황을 위해서 삼생석의 인연을 동화 스스로 지운 반면, 소설에서는 동화제군은 태초 신선이기 때문에 칠정 육욕과는 관계없이 아내를 맞을 수 있다는 설정이다.

 

 

 

 

우여곡절 끝에 둘의 사랑이 이루어진 뒤엔...

제군은 능글맞고 봉구는 귀엽당 (ㅋㅋㅋ)

 

 

이 외에 제군의 과감하면서 뻔뻔한 모습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왜 내가 봉구에게 반했을까?' 라는 자문에 '내 눈이 높고 좋아서 봉구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라고 자답하고 끄덕이는 자뻑 넘치는 모습이라던가, 나중에 동화가 희형의 마음을 거절할 때 모습을 보며 봉구가 "내가 태신궁에 있을 때 알았더라면 나도 저렇게 거절당했겠다, 당신 굉장히 냉정하네요"라고 하자 "그 때 널 알았으면, 지금쯤 내 아들이 심부름하고 있겠지"라며 무심하지만 심쿵하게 대답한다던가ㅋㅋ 봉구가 만들어 준 여우사탕 물고 기분 좋아져서 온 하늘에 꽃비를 내려주며 데이트하자는 제군도 귀엽다(!!)

 

심지어 나중에 봉구 할아버지인 호제 백지에게 봉구와의 혼인을 허락받을 때도, 제군이 아주 공손하면서 칼같이 설명하고 떠나는 통에 호제가 꼬투리 잡을 기회를 놓쳐버리는 모습에서도 제군의 철두철미함을 느낄 수 있고xD 제군이 무심하면서 간결하게 툭툭 던지는 말로 연송을 놀려 먹는 모습도 깨알 같았다. 연송군은 일반 대사보다 "……"가 더 많았던 것 같다ㅋㅋㅋ 십리도화에서나 침상서에서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듯.

 

 

소설에서 제군이 300년 전 잃어버린 여우가 봉구라는 걸 모르는 게 참 안타까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제일 좋았던 부분은 동화 제군이 여우 = 봉구임을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사실 동화는 봉구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의 활발한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기 때문에 그녀의 미모보다는 성격에 더 관심이 갔던 것뿐이었다... (중략) 그렇게 오랜 세월을 살면서 이 세상에 수많은 미인을 보았고 그녀가 그가 본 가장 아름다운 여인도 아니었다. 하지만 인연이란 것이 참 이상하다. 그 미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동화는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그런데 봉구가 살짝 웃거나, 미간을 찌푸리거나, 괴로워하거나 심지어 이상한 표정을 짓는 것까지 그는 모두 기억할 수 있었다. 동화에게는 봉구의 모든 모습이 또렷했던 것이다.

 

연송군이 말했다. 봉구가 그때의 그 어린 여우라고. 바로 그녀였다. 그렇다면 아주 잘 됐군. 설령 봉구가 그 여우가 아니라고 해도 동화는 상관없었다.

 

- 소설 <삼생삼세 침상서> 

 

제군이 봉구에 대한 마음을 자각할 때 자신이 특별하게 여겼고 아꼈던 여우가 봉구라는 걸 알게 되어 확신을 가진 게 아니라, 그 사실과 상관없이, 그 여우가 봉구가 아니었다 해도, 봉구는 이미 제군에게 특별한 존재가 됐다는 게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부분이다>_<

 

 

결말이 조금 허무하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해피엔딩이다.

이게 끝이라고?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나는 결말을 알고 봐서인지, 전작에서도 그랬듯 [침상서] 드라마 엔딩은 이렇게 안 끝내겠지라는 기대 때문인지 괜찮았다 :D

 

 

 

제작 예정인 [삼생삼세 침상서] 드라마.

배우는 [십리도화]에서도 봉구 & 동화를 맡았던

적려열파(디리러바) & 고위광.

 

 

 

 

다행히 전작에서 동화제군과 봉구를 맡았던 배우 분들이 그대로 캐스팅되었다고 하니, 위화감 없이 침상서 드라마도 볼 수 있을 듯! 다른 배우들도 그대로 캐스팅 되어 나왔으면 좋겠다. 백천이나 야화, 사명이나 연송을 다른 사람이 맡아 나온다면 무척 어색할 듯.

 

아무쪼록 [삼생삼세 십리도화] 드라마처럼

부디 원작 소설을 잘 각색해 주었으면-!

 

그렇다고 너무 각색하면 안되는데(...) 그냥 [십리도화]에서처럼 사건의 순행적 전개 재구성 + 엔딩 보완, 요 정도만 했음 좋겠다:)

 

*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