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두 번째 포스트입니다:)
보보경심 중드 중국 드라마
황제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태자는 점점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연회에 쓸 술이 부족하다면서 공물로 들어온 술까지 빼가며 태감들에게 화풀이 하는 중..
달의연인 보보경심려 원작
4황자 오기륭 류시시 마이태약희
이를 멀리서 보는 약희와 왕희.
아이유 이준기 해수 왕소
"근래 들어 점점 심해지신답니다. 정도도 계속 심해지고요. 걸핏하면 저희들에게 화풀이를 하니...
누님, 정말로 지금 도는 소문처럼... 폐하께서 태자를 폐하실까요?"
"...우리들은 그런 소릴 해서는 안 돼!"
4왕야 옹친왕 옹정제 윤진
이 부분은 19회 후반부에서 짧게 나온 부분이라 사실 전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는데..
다시 보니 이후의 사건을 암시하는 복선이더군요.
13황자 윤상 원홍 유배 유폐
*
유배생활 유배사건
13황자와 술 한잔 걸친 그 다음 날.
대전에 차를 올리러 가는 약희는..
8황자 윤사 계략 흑화
원작소설 비교
왕희에게 폐하께서 안색이 안 좋으시니 조심해야겠다는 말을 듣고.
속으로 '혹시 오늘이 폐태자를 선포하는 날일까' 싶어 한층 더 긴장된 마음으로 대전에 향하는데..
리뷰 캡쳐 다시보기
8황자 왕욱 모함 계략 음모
무슨 일인지 모든 황자들과 대신들이 꿇어 앉아있고, 황제는 진노한 표정으로...
쓰예에게 찻잔을 집어 던집니다..
이를 본 약희는 깜짝..
"짐이 공표했듯이, 황자들 가운데 태자 자리를 찬탈하려는 자는 반역자로 대한다 했거늘! 넌 온갖 방법을 다하여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태자의 악행을 널리 알려서 조정의 관원들과 경사, 강남의 백성들이 태자를 폐위시키라 하고, 어차피 태자가 자리를 내놓지 않으면 조만간 폐출될 거라 했다니, 겉으로는 따르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해칠 계획을 꾸미다니, 참으로 대단한 옹친왕이구나!"
마지막 대사만 원작소설의 대사로 대체했습니다. 4황자가 태자 측 사람인건 황제도 아는 사실인데.. 태자가 곧 폐출될 거라며 소문을 내도록 사주한 사람이 4황자라는 보고를 받고, 이 얼마나 간사한 행위냐며 분노하는 강희제. 쓰예 뒤로 살짝 보이는 대신들이 유언비어를 퍼트렸다는 아령아와 규서입니다.
"아바마마, 소자는 그런 적이 없습니다."
"신의 잘못입니다. 이 일은 사 황자와 관련이 없습니다."
"저희가 실수를 한 겁니다!"
쓰예가 그런 적 없다고 답하는데. 아령아와 규서는 자기들 잘못이라고, 4황자는 잘못 없다며 두둔하고. 4황자를 오히려 보호하려고 하는 듯한 대신들의 이런 태도에 강희제는 더욱 더 분노해 "너희 딴에는 충성이라 하겠으나, 짐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라고 일갈하는데.
이에 쓰예는 옆의 8황자를 살짝 노려봅니다.
8황자의 계략임을 암시하는..
"지난 2, 3년간 사 황자와 파벌을 만들었고, 어디에서 누가 모였는지 모든 증거가 있어.
너 때문이 아니라면, 저들이 자신을 위해 태자를 모함했단 말이냐?"
아령아와 규서의 태도로 이미 '4황자가 이 두 대신들과 파벌을 형성해, 태자에 관한 유언비어를 퍼트린 것'을 확신하고 있는 강희제.
이를 듣고 있는 태자와 14황자. 그리고 13황자, 약희의 모습.
"저들과 만난 적은 있으나, 그런 지시를 한 적은 없습니다."
쓰예는 억울하지만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를 지켜보던 약희는.
'사 형이 아니길 바라. 네게 마음 쓴 게 헛수고가 될 테니까.' 라던 8황자의 말을 떠올립니다.
2016/10/11 - [:0/步步惊心] - [보보경심] 18회 : 사 형이 아니길 바란다. 너만 고생할 테니..
'이건 8황자의 계략이야. 태자와 함께 4황자까지 제거하려고 하는.. 아령아와 규서가 유언비어를 퍼트린 건 겉보기엔 사 황자를 위한 것 같지만.. 사실은 8황자를 돕기 위한 거야. 이렇게 치밀하다니... 태자는 올해 폐위될 테지만 4황자님은 어떻게 되는 걸까?'
2016/10/11 - [:0/步步惊心] - [보보경심] 17회 : 약희의 위기 앞에 힘을 합하는 황자들:)
앞서 8황자는 4황자와 연합해 태자를 공격한 바 있죠.(위의 포스팅) 아령아와 규서를 통해 태자에 관한 소문을 퍼트리게 하면서, 연합한 동안은 4황자와 8황자를 오가면서 소식을 전하게 하고. 태자의 힘이 한 풀 꺾이자 사람을 시켜 이 소문은 4황자의 소행이라고 황제에게 밀고하게 하고, 황제 앞에서는 위와 같이 일부러 4황자를 옹호하는 듯하게 해서, 황제의 의심과 분노를 더 키워 그간의 4황자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키는..
약희는 8황자가 다년간의 준비를 통해 이와 같은 치밀한 계략을 꾸몄다는 걸 깨닫고.. 자신이 알던 8황자의 다른 일면에 충격받으면서. 자신이 예상했던 폐태자 사건이 아닌데 4황자는 어찌 되는 걸까 전전긍긍하다가..
13황자가 10년간 유폐된다는 역사를 퍼뜩 떠올리며 설마 하는데..
동시에 황제 앞으로 나서는 13황자 윤상ㅠㅠ
쓰예는 옆을 보며 나직히 열셋째..를 부르며 말리려 하지만.
"아바마마께서 진상을 조사하시기 전에, 소자가 자백하겠습니다."
윤상은 형님이 부르는 걸 못 들은 척하며.. 황제께 자신의 소행이라고 고합니다.
"이번 일은 소자가 아령아, 규서와 결탁해 사 형님의 명의로 소문을 퍼트린 것으로, 이젠 모든 게 밝혀졌으니 어쩔 수 없게 됐군요."
참담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무는 쓰예와 이를 지켜만 봐야 하는 약희. 쓰예를 위해 누명을 쓰기로 각오하고 올곧은 시선으로 황제를 보고 있는 13황자.
캡쳐는 안했지만 이 때 씩 웃는 8황자의 모습도 비춰집니다ㅠ.ㅠ
"열셋째, 그거 참 희한한 말이구나. 너와 사 형은 항상 함께 다니는데, 네 행동을 사 형이 몰랐다고?"
4황자가 몰랐을 리가 없다며 말하는 10황자의 말에, 13황자는 아령아와 규서에게 물어보면 알 거라고 답합니다.. 이에 강희제는 아령아와 규서에게 어찌 된 일이냐며 묻고. 두 대신들은 13황자가 나서는 건 미처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8황자 측 눈치를 살피며 머뭇거리고 있는 와중에..
"아바마마, 이번 일은 사 형의 소행이 아닐 겁니다. 사 형은 과묵하여 관리들과 왕래도 없으며, 아바마마께 효순하여 그 뜻을 잘 알 텐데, 어떻게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4황자의 동복아우, 14황자가 나섭니다.
14황자는 현재 8황자 편에 서 있지만, 그래도 어쨌든 쓰예는 자신의 친형님이니까.. 13황자가 이미 죄를 덮어쓰려 마음 먹고 나선 상황이니만큼, 14황자는 형님은 몰랐을 것이라는 의견을 말하고.
8황자 측인 14황자가 이렇게 나서자, 그제야 아령아와 규서도 입을 모아서 13황자의 말이 맞다면서 구체적인 만남의 날짜까지 정확히 고합니다. 여기서 8황자, 9황자, 10황자도 어쩔 수 없다는 듯 14황자를 한 번씩 쳐다보는 모습이 중간중간 비춰지고.
"사 황자, 저들의 말이 사실이냐?"
이미 13황자의 소행이라고 다들 자백한 마당에.. 쓰예는 관련이 없는 일인 게 확실한지 떠보는 듯한 강희제의 말.
약희는 황제의 의도를 알고 '이건 전부 함정이니, 사실 여부는 상관없어...'라고 읊조리고. 쓰예도 이를 알고 있지만..
"...이 일은 소자와 무관하며, 13황자가... 어쨌는지는 모릅니다."
비통한 마음의 쓰예는ㅠㅠㅠ 이미 눈엔 눈물이 맺혀있지만 냉정하려 애쓰며 답합니다.
의연한 태도의 13황자와 그를 보며 눈물나는 약희ㅠㅠ
"13황자를 양봉협도에 유배하고, 짐의 허락 없이는 아무도 만나지 못하게 하라."
강희제의 명으로 13황자의 유폐가 결정되고..
왼쪽부터 차례로 8황자, 13황자, 4황자. 그리고 아령아, 규서를 형부에 맡겨 진상을 조사하라는 명을 받는 3황자의 모습.
감정을 꾹꾹 누르고 있는 쓰예와 이를 눈물로 지켜보는 약희.
"...폐하의 명에 따르겠습니다!"
13황자는 관모를 벗고 황제에게 인사를 올린 후ㅠ ㅠ 시위들을 따라 훌쩍 나가고.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13황자를 보며 마음이 무너지는 쓰예. 그와 함께 아파하고 있는 약희..
'나는 이 결과를 알고 있었다.. 더구나 10년 후에 13황자가 무사히 돌아온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마음이 무척 아픈데, 그는 아무런 준비 없이 이 상황에 맞닥뜨렸고, 13황자가 평생 갇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더욱이 13황자는 그를 위해 희생한 것이다..'
- 소설 <보보경심> 중에서.
모두에게 퇴정하라며 나가는 강희제.
쓰예는.. 황제가 퇴정하고 나서야 눈물을 떨구고.
다른 황자들과 대신들이 인사하고 떠나갈 때, 고개를 숙인 채 그대로 멈춰 있는 쓰예..
둘만 남은 대전에서.. 쓰예에게 다가온 약희는.
"돌아가세요..
13황자를 위해서라도... 돌아가세요."
마음 아프게 울고 있는 쓰예..
약희의 말에 천천히.. 황제가 있던 자리를 노려보며 일어나고.
피 뚝뚝 떨어지는 주먹을 꾹 쥐고,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내딛으며.. 돌아갑니다.
약희는 떠나가는 쓰예의 뒷모습을 보며, 늘 함께하던 13황자가 없어서 무척 처량해보였다고... 원작소설에 쓰여 있습니다. 아.. 이 부분 리뷰하면서 몇 번이고 돌려 보는데. 감정 꾹꾹 누르는 쓰예도 울고, 약희도 울고, 나도 울고ㅠ_ㅠ 너무 마음이 아픈 부분인데 이제 시작이네요..
이 부분은 4황자 측과 8황자 측이 본격적으로 대립하게 되는 중대한 장면이니만큼.. 드라마 연출에도 엄청 신경 쓴 티가 났어요. 4황자와 8황자의 모습을 한 장면에 비춰주기도 하고, 8황자 측인 9황자-10황자-14황자의 모습도 한 장면에 보여주기도 하고, 4황자-13황자-8황자를 동일선상에 두어 보여주기도 하고.. 다각도로 이렇게 세심하게 보여주는 연출 덕에, 저도 긴장감 속에서 몰입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 맴찢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