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왕비] 33화 #1. 당신을 위해 모든 걸 내려 놓을게요.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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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막 기준 번역,

의역, 오역 매우 많습니다.


본 리뷰 내용 & 캡쳐본을

무단으로 가져가지 말아 주세요.


- 영자막은 아무래도 중국어 원문보단 의미가 심플해지는 부분이 많고. 특히 한시 같은 부분은 영어로 보면 너무 평범하게 번역되어, 원문을 찾아보긴 했는데, 구글 + 네이버 + 제가 함께한 번역임을 유의해 가볍게 읽어주세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백발왕비 부주 경초 용락 장설영 princess silver 스포 결말 중드 중국드라마 추천 사극 궁중암투 백발황비 대장군 공주

*

종정무우 부주정체 내용

전지적 부주파 시점(ㅋㅋㅋ)

리뷰 스타트.


33회 첫 번째 리뷰입니다.




황제에 부주의 반역 낌새를 알리러 갔다가 린신에게 죽을 뻔한 용락을 무사히 구하고, 그녀가 깨어나는 걸 보고 가려 기다린 부주.



정말 모반하는 건가요?



용락의 말에 걸음을 멈춰 선다.



이미 다 벌어진 일인데

내가 바보 같은 질문을 하고 있군요.

얼마나 내가 어리석은지..


난 지금 눈앞의 당신이

진짜인지 거짓인지도 모르겠어요.



진짜건 거짓이건,

당신은 상관없겠죠.


날 의심하기 시작했을 때

당신이 할 일은 오로지 종정무우에게

모든 걸 말해주는 것이거나,


당신이 죽을 위험을 감수하며

군영에 알리러 가는 것이었으니.



당신은 정말 내가 한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까?


그럼 내가 왜 이런 결심을 하게 됐는지

생각해 본 적은 있습니까?



알아요. 당신은 선 황후 부원의 아들이죠.

당신 변장을 한 남자와

폐하가 얘기하는 걸 듣고 알게 됐어요.


그럼, 당신도 소위 내 '부황(父皇)'이

날 자기 아들로 보지 않는단 것도 들었습니까?


당신이 믿든 아니든,

그는 여전히 당신의 아버지예요.

이건 절대 변할 수 없는 사실이죠.


부주, 그만둬요.

당신의 손에

당신 가족의 피를 묻혀선 안 돼요.



'가족'?


그럼 당신 오라버니 용제는?

당신에게 그는 여전히 '가족'인가?


그는 당신을 이용하고,

큰 고통을 줬는데.


소위 그 부황이라는 자는

5년 동안 날 죽이려 들었어.

가족의 온정은 커녕 차가운 살육의 칼날로 돌아왔는데, 나에게 멈추라고?


내가 그때 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

아십니까?



단지 무고한 희생자를 만들 필요없다는 거예요.

내 오라버니를 가족으로 보냐고 물었죠.


그래요, 그는 날 이용했고

내 사람들을 다치게 했지만,

나는 내 복수에 다른 이들의 생명을 이용하진 않을 거예요.

그건 내가 그와 같은 악인이 되는 거예요.


군사들은 나라의 강력한 방어 수단인데,

당신의 복수는

그들의 피로 강을 이루게 하겠죠.

그러면 당신은 평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결국 당신은 자기 부황과 형제를 죽일 텐데

당신이 이긴다 해도,


그 차갑게 빈 왕좌에서

대체 무엇을 얻을 수 있죠?



내가 무엇을 얻든 간에,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하는 것보단 낫겠지-


'형제'는 내 형제가 아니고,

'부황'은 내 부황이 아니오!


나는 처음부터 아무 것도 없었어-

이것보다 더 나빠질 게 있나?



부주가 냉궁에 연금되어 학대받던 시절. 간신히 탈출해 나왔지만..



눈에 보이는 건 부황&운귀비의

무우를 향한 따뜻한 모습.


어린 부주는 아무리 바라도 가질 수 없었던 모습. 따뜻한 시선은 커녕 차가운 칼날만 돌아왔기에, 그런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았다.



아픈 과거의 상처를 잠시 내보인 부주는..

용락이 이만 쉬어야 한다며 나간다.



*



무우, 중산은 곧 엉망이 될 거야.

무고한 희생자를 만들지 않으려면

당신이 당장 돌아와야 해.


하지만 당신이 다칠까 너무 두려워..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중산에 대한 상황과 걱정을 담아,

무우에게 서신을 쓰는 용락.



용락은 소살에게 서신을 무우에 전하고

영월을 부탁한다며 떠나라 명하는데


소살은 공주의 안위를 걱정하며

떠나지 않으려 하고..



마침 용락을 보러 오다가

대화 소리에 멈춰 서는 부주.



곧, 난 죽게 될 거야-


폐하를 못 뵈어

해독제를 가져오지 못한 저의 실책입니다.

하지만 3개월 안에

가야가 치료법을 찾을 것입니다!


난 이미 독이 내 몸에 퍼진 걸 알고 있어.

3개월 남았다는 말도..

이젠 사치일 뿐이야.


가야를 힘들게 만들지 마.

이게 내 운명일 테니.



...!



거짓말이야.

당신은 이 곳을 떠나고 싶으니

나한테 거짓말하는 거요,

그렇지?



어서 떠나-

진실을 말하기 전까진

누구도 여길 나갈 수 없어!



..사실이에요.

나는 중독됐고, 죽어가고 있어요.



당신은 이 장군부에 있는데,

누가 감히 당신에게 독을 썼다고?



내 추측이 맞다면,

아까 언급한 '폐하'는 서계 황제겠군.

용락을 감히 다치게 할 이는 그밖에 없어.


넌 매달 그에게서 약을 받아왔잖아.

해독제도 반드시 가지고 있겠지!


당장 내놓지 않으면,

널 산산조각 내고 말 것이다!



바닥에 넘어진 용락 걱정하다가,

소살한테 칼 맞은 부주.


다시 소살을 제압하려는데..



죽이지 말라며 막아서는 용락.



소살은 더 이상 서계 측 사람이 아닌 내 사람이고, 그를 죽여도 해독제는 없다며.. 장군부 호위들이 줄줄이 들어와도 굴하지 않고.



..그를 보내줘라-


결국 소살을 보내주는 부주.

자기 찌른 칼도 친절히 돌려쥼...



장군, 다치셨습니다. 치료하셔야 합니다!

괜찮다. 나가봐.

장군-


칼 맞은 부주 걱정하는 건 상견(장졘) 뿐.

일을 좀 못해서 그렇지 애는 참..


부주의 장군 카리스마 눈빛-_-+

바로 물러가는 상견과 호위들.



이 드라마 남자들은 다들 어깨죽지? 정도는 한 번씩 꿰뚫려봅니다 'ㅅ'.. (그러고 죽진 않음)

그 중에서도 최다 횟수로 칼 맞는

명불허전 짠내 부주..



걱정 마요,

당신 오라버니가 무슨 독을 썼건,

내가 그에게 가서

해독제를 받아 올 테니.


좀 일찍 알았다면 희망이 있었겠죠.

하지만 너무 늦어버렸어요-



난 믿지 않아!



만약 서계 황제에게 못 받으면

려왕을 찾아가겠어.

가야를 데려와 당신을 치료하게 할 거요.


그것도 소용 없으면

내가 가진 모든 군을 동원해

당신을 치료할 의원을 찾을 거고!



가야는 내 상태에 대해 솔직히 말해줬어요.

이 독은 이미 내 장기에 침투되었다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다른 약들로 연명하는 거예요.

완전히 이 약을 해독할 순 없대요.

해독제를 찾는 건 더 이상 내게 무의미해요.



그래서 당신에게 얘기하지 않은 거예요.

나는 당신이 거짓 희망으로

시간 낭비하지 않길 바라요.



나는.. 당신을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


내게 말했잖아요.

당신을 이용하고, 당신에게 거짓말한 걸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했죠.

여기에 당신을 가둬 둔 나를 미워하죠.



그러니, 계속 살아요.

잘 지내서, 이 생을 살아서

내게 복수해요.

당신을 위해 내 모든 생을 줄 수 있어요.


내게 남겨진 시간은 계속 줄어들고 있고,

원한을 생각할 시간도 없어요.



우린 부부가 됐어요.

반년이든, 일년이든

과거에 우리의 운명은 얽혔지만..



청량호에서의 일이 있고 난 후

당신에게 가진 감정은 '증오'뿐이었죠.



하지만 이제 내 삶이 끝나가고 있으니..

당신에게 한 가지만 부탁하고 싶어요.

당신..


그럴게요-

..!


오늘 당신이 내게 무엇을 부탁하든

들어줄게요.



정말요?

정말 날 위해 당신의 증오를 내려놓고

복수를 끝낼 건가요?


그래요.

내 말에 당신이 동의만 해준다면..

당신을 위해 내 모든 걸 내려놓을 게요.


..뭔데요?



나와 함께 여기를 떠나요.

내게 당신의 마음을 줘요.

내가 당신을 평생 돌볼 수 있게 해줘요..



.....



금방이라도 거절의 말을 할 것 같은 용락을 슬프게 보는 부주ㅠ_ㅠ

보면 볼수록 연기를 잘하는 게 느껴진다. 정말 입체적인 인물인데 잘 표현하는 듯..



나는.. 당신이 충분히 생각해 본 후에

내게 답을 주길 바라요.


*


당신을 위해 20년의 세월 동안 갈아

복수의 칼을 내려놓고

당신과 함께 떠날 테니,

조금이라도 마음을 달라는 부주의 간청.


용락을 처음 만났을 땐, 아마 마음 속에 오로지 복수 뿐이었을 거다. 어둠 속에서 복수만을 위해 모든 걸 철저히 계산해 행동했을 것이고 부원과 린신이 그렇게 만들었다. 용락을 구해주고 금을 탄 건 자기 의지였고, 용락이 자신의 금 연주 속에 숨은 암울한 세월을 읽어낸 건 정말 뜻밖이었을 것이다.


정략 결혼을 하게 된 건 서계와의 거래와 계획 때문이었지만, 내심 용락이 처음 자신의 금 연주를 이해했듯, 언젠간 자신을 이해해주고 진정한 부부가 되길 바라고, 그러지 못하면 놓아주기로 약속했다. 이 때는 용락에 대한 마음이 '희망사항' 정도였을까.


진정한 가족을 가져본 적 없던 부주는, 1년 간의 계약 결혼이라도, 처음으로 자기의 '가족'이 된 용락에게 신뢰를 받으려 진심으로 노력하고. 용락의 곁에서 따뜻한 가족의 온정을 처음으로 느낀 부주는 점점 용락에게 빠져 들고. 어느새 지난 세월 쌓인 복수심 만큼이나, 용락에 대한 마음이 커진다.


반년 만에 간신히 얻은 잠깐의 신뢰를 잃지 않으려 서계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했지만, 북림 황제에겐 신임을 잃고 서계 황제에게 협박을 받는 바람에, 유일한 방법은 서계가 어쩌지 못하는 용락을 잠시 이용함으로써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북림 황제의 의심에서 벗어나는 것뿐이었다. 결국 청량호에서의 일로 복수는 한 발 나아갔지만 용락과의 관계는 원점이 되고.


어떻게든 용락에게 용서받고 되돌리고 싶었지만, 영롱전에서, 소운군주 혼례 전날, 사운릉에서.. 계속해 무우와 용락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마음은 커져 가는데, 용락의 마음엔 무우 뿐이고, 아무리 해도 자신은 용락의 진정한 '부군'이 될 수 없자, 어떻게든 용락을 곁에 두려 점점 집착한다. 어느 순간 부주에겐 복수보다 용락의 안위가 먼저였고, 천구문은 계속해서 그 점을 언급하고 간섭했다. 황제가 용락과의 이혼을 명하고 위국과의 출정에 데려가는 등 여차하면 숙청 당할 위기가 되자, 결국 계획을 실행할 때가 되었음을 느끼고 반역을 결정한다.


용락이 자신의 계획을 알게 되고 무고한 이들의 희생만 남을 테니 반역을 멈추라고 처음 부탁할 때도, '아, 여전히 무우 걱정 뿐이고 나는 안중에도 없구나' 싶은 삐딱한 마음과 아픈 기억에 대한 울분으로 복수를 절대 포기하지는 못할 듯 보였다. 한 번도 복수를 놓은 적 없고, 그럴 수도 없었지만..


용락의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알게 되자, 부주는 처음으로 복수를 포기하겠다고 말한다. 부주에게 있어 복수는 숙명이자 자신의 삶의 이유였지만.. 그런 복수를 기꺼이 당신을 위해 내려놓을 테니, 제발 남은 생만이라도 함께하게 해 달라고, 내 삶의 이유가 되어 달라고 간청하는 것 같았다.


경초 중국배우 징차오

다시 봐도 부주의 감정선은 정말 다채롭고 역동적이고. 그걸 경초가 너무 잘 표현한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 31화에서 1인 2역하는 것도ㅋㅋㅋ 정말 다른 사람 같이 더 비열하게(?) 보여서 신기했었는데..


아 예전 영자막 영상을 캡쳐한 거라 화질은 아쉽다. 중화tv 본방 시점보다 앞서 캡쳐해 놓고 리뷰를 쓰는 바람에...@_@


 리뷰 내용 & 캡쳐본을

무단으로 가져가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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