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 27회 : 새드의 서막, 녹무와 윤상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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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첫 번째 포스트입니다:)

보보경심 중국 중드 드라마

드디어 상복 벗은 쓰예와 약희!

약희의 머리장식이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리뷰 다시보기 캡쳐 자막

청나라 여인들의 신분은 머리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대외적으로는 궁녀의 신분이고, 후궁으로 정식 책봉된 건 아니지만, 옷차림+머리장식으로 보아 자타공인 쓰예의 여인 인증^ㅅ^b 자세히 비교해보고 싶지만. 이번 포스팅은 캡쳐가 너무 많아 다음 기회에..★

4황자 쓰예 오기륭 우치룽 옹정

청나라 타임슬립 로맨스 사극

"9황자 일당들이 첩자를 심어서 탐색하고 도발하고 분쟁을 일으키니 화가 날 수밖에... 뜻대로 되진 않을 거다!"

중국사극 추천 류시시 부부

쓰예가 급 한숨을 내쉬자 무슨 일인가 싶어 물어보는데, 알고 보니 8황자당 얘기.

즉위 직후 쓰예는 자신과 황위를 놓고 다투었던 8황자당을 (겉으로는) 배척하지 않고 대우해주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당파를 이루고 황궁에 첩자를 심어 황권에 대적하는 태도에 분노하고. 이후 이들을 강경하게 대할 것임을 암시하는 부분.

윤진 약희 실제 결혼 스타

보보경심려 달의연인 달연 원작

"폐하께서는 승자세요..

일일이 다 대응하실 필요는 없어요."

리메이크 한국판 중국판 비교

걱정스러운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약희.

이 말에 소설에서의 쓰예는 약희에게 찐한 키스를 선사하며- 3- "짐에게는 강산도, 미인도 있으니 당연히 그들과 비교할 수 없지!"라며 씩 웃다가.. 방금 내가 너무 심했나? 아팠느냐? 라며 달래주는데ㅋㅋ 드라마에선 안타깝게도 사라졌습니당-_ㅜ 왜냐하면..

고려 왕소 광종 옹정제 성격

왕소 해수 달달 후궁 작은부인

이어질 매우 심각한 사건 때문-_ㅠ

13황자 윤상 원홍 녹무 스토리

13황자 윤상이 급하게 들어와서는 "폐하, 윤허하여 주십시오! 성을 나가려면 폐하의 윤허가 필요합니다. 녹무를 찾으러 나가도록 윤허해 주십시오.."라며 무릎 꿇고 청원하고. 그의 다급한 모습과 녹무의 실종 소식에 쓰예도 놀라 그를 일으키고. 약희도 깜짝 놀라 무슨 일이냐고 묻는데.

남주혁 백아 우희 서현 원작버전

새드엔딩 우희 죽음 자살

"녹무를 찾다니요?"

"서신에... 왕부의 생활이 싫다면서 강남으로 돌아갈 테니 다시는 찾지 말라는군.."

"말도 안 돼요. 녹무가 그럴 리가... 승환은요?"

"너와 나, 황형까지 있으니 걱정 안 한대.."

중국어 한글자막 해석 분석

실제 역사

"황형..."

"고무용, 융과다에게 전하라!"

"네!"

"감사합니다."


쓰예는.. 다시 무릎 꿇고 청하려 하는 동생을 말리고, 보군통령 융과다에게 전해 윤상의 출입을 윤허하도록 합니다.

곧장 나가려는 윤상을 붙잡는 약희는..



"녹무의 초상화를 들고 가면 찾기 쉬울 거예요."

"그래.. 유폐되면서 많이 그렸으니 그림을 가져가야겠어!"



윤상과 녹무의 걱정으로 심란해진 쓰예와 약희.


*



성을 나가 사람들과 함께 녹무를 찾아 헤매는 13황자 윤상의 모습. 그리고..


*


이 시점, 사라진 녹무는...



어느 강가로 걸어가고 있는 녹무.

여기부턴 녹무의 시점으로 전개됩니다.



녹무에겐 세상 그 자체, 전부와도 같은 두 사람.

한 명은..



"당신을 측실로 맞이하겠다고 했소."

"안 돼요.."

"왜 그러오?"

"...황자님 곁에서 시중을 들고 싶지만, 명분은 원치 않습니다."

"그동안 고생이 너무 많았소. 당신이 있어 십 년을 견뎠지. 더 이상 고생시키고 싶지 않소."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어머니, 잡아보세요~

어서요, 어서! 어서 잡아보세요!"

"어미에게 잡혔지-?!"


윤상과 녹무의 딸이자, 약희가 이름을 지어주고, 쓰예가 데려와 키웠던.. 늘 사랑스러운 승환



13황자의 적복진 조가 씨(가운데)황자님을 위해 기도를 올리러 가는데, 별일 없으면 승환과 함께 가겠다고 하자, 승환이는 좋아요>_< 과일사탕 먹을래요!! 라며 좋아라 하고. 이에 녹무도 먹는 것밖에 모른다며 웃습니다.

과일사탕이라니 왠지 약희가 생각나는 것ㅋㅋ 여기까진 참 훈훈했는데.. 측복진 부찰 씨(왼쪽)가 옆에서 시비걸기 시작.


"승환, 다른 공주들은 귀한 것들을 좋아하는데 넌 어째 거리 애들처럼 과일사탕을 좋아하니? 그런 천박한 음식을.."



"자네의 과거는 잘 알고, 단시간에 바꾸는 게 쉽지 않다는 거 알고 있네. 어쨌든 몇 년을 기녀 생활을 했으니까..

허나 승환은 금지옥엽인데, 자네 같으면 안 되지!"



"형님, 제 말이 틀렸나요?"


"...말이 너무 많군.

이러다 길시를 놓치겠군.

승환, 착하지, 이리 오렴."


적복진이 측복진 편을 들어주진 않지만.. 그냥 말이 많다며 한 마디 하곤 승환이를 데리고 갑니다.



그렇게 둘만 남은 측복진과 녹무.


"말이 나온 김에 알려주지. 자네도 승환이가 어미의 출신 때문에 멸시 당하길 원치는 않겠지?"

"...그렇습니다."

"승환을 위한 길이 있는데 자네가 들을지 모르겠군~"


딸 승환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는 말에 당연히 솔깃하는 녹무는 말씀해달라 하는데..



"승환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게."

"...!"



"힘들겠지만, 이기적으로 굴면 안 돼- 승환이 황자에게 시집 가 부귀영화를 누리는 걸 바란다면 말이지. 솔직히 궁중의 황자들도 친모 손에 자라진 않아... 황가는 원래 그러니 망설이지 말게."



"황자님도 자네 때문에 뒷말을 듣는데, 승환까지 그러길 바라나?"



승환이를 위한 답시고.. 녹무가 기녀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13황자가 윤상이 이미 뒷말을 듣고 있고 승환도 이제 그럴 거라며 독설을 날리고 가는 부찰 씨. 전에 약희의 표현에 따르면 '녹무는 기녀의 신분이었지만 몸을 팔진 않았다'는 걸로 보아 예기(藝妓)였음을 짐작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어쨌든 '기녀'였다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출 테니까..


자신이 윤상 곁에 있음으로 인해, 윤상은 물론 승환의 앞날까지 망칠 거라는 말에 녹무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고..

결국 '어떤 결심'을 하는 계기가 됩니다.


*



"승환, 잠시만.. 이리 와.

할아버지, 할머니께 인사 드리자.


아버지, 어머니.. 제 딸 승환이에요.

저는 불효녀지만..

두 분께서 승환을 지켜주실 거라 믿어요..."



"두 분은 누구예요?"

"존경스러운... 분들이란다.

앞으로 자주 와서 절하거라. 알았지?"

"네!"


*


공무에 지쳐 책상에서 자고 있는 윤상 곁에..

'왕부의 생활이 싫어 떠난다'는 짧은 편지를 놓아 둔 녹무는.



안쓰러운 그의 모습에 손이 가다가 멈칫..



끝내 바라만 보다..

마지막으로 윤상의 모습을 보고 떠나는 녹무-_ㅜ




슬프게 웃음지으며..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갑니다.


사실 녹무가 물 속으로 가라앉는 장면도 있었지만. 연꽃cg와 더불어 꼽힐 만큼, 충격과 공포의 cg였기 때문에, 캡쳐는 패스합니다-_ㅜ


물론 cg가 너무 허접해서 어이가 없다 못해 충격적이었다는 의미. 리얼하면 보는 시청자가 너무 슬플까봐.. 조금 덜 슬프라고!? 제작진의 일종의 배려(?)인 거죠?... 그렇게 믿고 싶네요ㅋㅋㅋ 하.. 보보경심 팬이지만 차마 실드칠 수가 없는 몹쓸 cg...(또르르)


*


13황자가 나가고..

밤새 걱정하고 있는 쓰예와 약희.



"10년을 의지하는 게 쉽지 않은데..."



"...못 찾을까 걱정이군."

"찾을 거예요!... 뭔가 아시나요?"

"...추측이 틀리길 바라."


이 부분에서 '뭔가 아시나요?'는 드라마에만 있는 대사. 소설에서 쓰예는 열셋째의 그런 모습은 처음 봤다고, 호랑이를 때려 잡을 때도 편안히 웃었던 애가 오늘은 정말 엉망이더라고 덧붙이며.. 녹무를 못 찾을까 걱정하며 소식을 기다리는 모습.


*



결국 걱정으로 밤샌 것 같은 약희.

그리고..



"녹무는 찾았나요?!"

(절레 절레)


조회에 다녀 온 쓰예는 츄욱 가라앉은 모습.



"...열셋째는 조례에도 안 왔다.. 용상에 앉아서 아래 선 자들을 보니, 다들 음흉해서 믿을 자가 없더군... 나는 가면 뒤에 숨기고 있는 그들의 진심을 보고 싶다. 겉으로 드러내 보이는 존경과 두려움, 충성심 중 진심은 얼마나 되는지도 알고 싶고..

이제야 깨달았다.

천자가 어째서 고독한 존재인가를.."


일부 대사는 원작 소설 버젼으로 가져왔습니다. 이 부분은 소설 번역이 더 매끄러운 느낌;D



그런 쓰예의 손을 꼭 잡아 주며 위로하는 약희..



"...열셋째가 있을 땐 외로운 적이 없었어."

"녹무를 찾으면 좋겠어요."



약희의 손을 맞잡으며 위로받는 쓰예-♥


사실 원작 소설에선 쓰예가 약희에게 안아 달라고 해서, 약희가 쓰예 곁에 앉아 있는 힘껏 안아주며 위로해 주는데.. 이 부분도 안타깝게도-_ㅠ!! 그냥 손만 꼬옥 잡는 걸로 대체되었어요. 왜냐하면..



왕 대인이 오셨기 때문ㅠㅠㅠㅠ



쓰예는 아마 녹무의 소식일 거라며.. 들이라 하고. 약희는 끄덕이고 얼른 곁방으로 가는데.



"폐하를 뵈옵니다."

"사람은 찾았나?"


"강에서 시체를 건졌다기에, 즉시 확인해보니..."



"-용모는 손상됐지만 알아볼 수 있었고, 손목의 옥팔찌가 그림과 흡사했습니다."


여기까지 보고 받던 쓰예가 이를 듣고 있을 약희 쪽을 걱정스럽게 한 번 보고ㅠㅠ 약희는 충격에 휩싸입니다.



"누가 또 아느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누구에게도 알리지 마라.

이친왕(13황자)도 포함이다!"



"가서 조사를 계속하라."

"네!"


쓰예는 일단 녹무의 죽음을 함구하고 계속 조사할 것을 명하고, 왕 대인을 내보내고.



충격으로 비틀거리며 나오는 약희.

쓰예도 착잡한 표정으로 보고..



"...아니, 말도 안 돼요..

녹무가 잔인하게 황자님만 남겨두다니요!"



"또 승환은요...

이름을 지어줄 때도 부모님의 기쁨이 되길 바랐는데... 이제 누구의 기쁨이 되라고..."



"...약희!"


비틀거리던 약희가 결국 풀썩 주저 앉으려 하자, 얼른 달려가 받는 쓰예..



크게 슬퍼하는 약희를 토닥여주며 슬픔을 나누는 쓰예..


*



'열흘이 지났지만,

13황자는 끊임없이 찾고 계신다...'



"이 정도 키에 얼굴은 갸름하오. 본 적 없소?"

"잘 생각해보시오!"

"정말 몰라요."

"이리 와서 보시오..."


열흘 밤낮으로 찾아다니던 윤상은..



왕부에서 술을 마시며 점점 폐인이 되어가고..



술이 떨어져 흘러 내리면서.. 마치 초상화 속의 녹무가 눈물을 흘리는 것 같은 모습.


*




"열셋째가 조례에도 빠진 채 틀어박혀서 술만 마신다니... 네가 가봐라."


원작소설에선 정확히 "열셋째는 날마다 술에 취해서 '찾았느냐'는 말만 한다는구나... 나는 가 볼 수가 없으니, 네가 가서 아우의 상태가 어떤지 좀 봐 다오."라고 합니다. 약희는 고민하다 알겠다고 끄덕이고.



잠시라도 곁에서 멀어지는게 좀 불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쓰예는.. 걱정스러운 눈길로 약희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드라마에선 이렇게 쓰예 시선만으로 불안한 마음을 표현한 것 같은데, 소설에선 호위 한 명이면 충분하다는 약희에게 호위 여덟 명씩 붙여주면서. 시위한테도 신신당부하고.. 이런 쓰예의 모습에 약희도 등극 초반이라 이렇게나 조정이 불안한 상황이었구나, 얼추 눈치채고 슬퍼하는-_ㅠ


*


이친왕부에 도착한 약희는..



술에 취해 녹무의 초상화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초췌한 윤상을 발견합니다ㅠ ㅠ



나는 문을 닫고 그림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았다... (중략) 개중 하나는 13황자와 녹무가 같이 있는 그림이었다. 필치를 자세히 살펴보니 녹무의 모습은 13황자가, 13황자의 모습은 녹무가 그린 것이었다. 갈고리 같은 초승달이 버드나무 가지 끝에 걸려 있고, 녹무는 나무 아래 앉아 쟁을 켜고 13황자는 가까운 곳에 서서 피리를 불고 있었다. 두 사람의 눈에는 정이 담뿍 담겨 있었다. 녹무는 수줍어하는 모습이고, 13황자는 즐거워하는 표정이었다..


"...우리가 혼인하던 날 그린 것들이야.

난 아무것도 주지 못했고...

우리를 둘러싼 자연만이 지켜봤지."


- 소설 <보보경심> 중에서



"그래도 기뻤을 거예요. 황자님의 마음이 담겨 있으니까... 몇 번밖에 본 적은 없지만 소저는 언제나 수심이 가득해보였는데, 황자님의 그림에는 앙다문 얼굴이지만 기뻐 보여요.."



"...왜 떠난 걸까?

짧은 한 마디로 지난 10년을 사그라뜨렸어...

어째서지?"



"내게 불만이 있었더라도, 승환은!?

어째서?

어째서..."


들고 있던 술통을 내던지며 쓸쓸히 읊조리는 윤상. 이런 지기의 모습을 보며, 그가 더 무너질까봐 차마 녹무의 죽음을 말해줄 수 없어 착잡한 약희는..



"지금부터 하는 얘기를 들으면 조금은 아실 거예요."



약희는 술 한 모금 털어 넣고. 담배에 불을 붙이며 바닥에 아무렇게나 앉는 윤상.



"녹무 소저의 본적이 절강의 오정인 걸 아세요?"

"...강남이라고만 들었다.. 떠도는 신세라 말하길 꺼리기에, 행여나 상심할까봐 캐묻지도 않았지."

"수년 전, 서신을 받았었죠.."


13황자 바로 옆에 있는 그림이 소설 속에서 말했던.. 혼인하던 날에 서로를 그린 것. 녹무는 쟁을 켜고 윤상은 피리를 불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의 윤상과 나란히 있으니 더 대조되어 보이는ㅠㅅㅠ



"신첩 녹무는 절강 오정 사람으로, 소싯적에는 양가집 규수로 자라면서 글공부도 많이 해왔습니다. 선조께서 한때 고관을 지내셨던 터라,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었으나, 예측불허인 운명에 휩싸여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무너졌죠..."


참고 : 2016/10/16 - [:0/步步惊心] - [보보경심] 20회 : 녹무의 부탁, 약희의 결심..



"절강 오정은 선황의 등극 근거지로 커다란 사건이 발생했었죠. 장씨(장정룡)가 명사를 수정하면서 명조의 호칭과 연호를 적는 엄청난 대죄를 저질렀는데, 장씨의 '명사집략'에 참여한 교정인이나 장정인들부터 친, 인척들까지 모두 잡혀갔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감옥에 갇히게 됐죠. 당시 죽은 이만 72명이고 능지처참된 이도 18명에다 멀리 유배된 이는 100명이 넘고, 연루되어 수감된 자도 2천 명이 넘으며, 가문이 몰락해 떠돌게 된 자는 부지기수죠.."


요약하면, 녹무의 집안도 이 어마어마한 역모사건에 휘말려 풍비박산되었고, 그렇게 되면 녹무는 반역죄인의 딸인 것.

세한 내용은 요기를 참고하세요.(Click!)



이런 조정의 일은 사실 약희보다 13황자가 더 잘 알고 있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녹무가 황자님과 10년을 함께한 건 황자님에 대한 정이고, 이렇게 떠난 건 효심 때문이니, 녹무를 생각해서 더는 찾지 말고, 강남 어딘가에서 평온히 살도록 두세요. 이걸 드릴게요..."


약희는 10년 전에 받았던 녹무의 서신을 13황자 곁에 놓아두고 일어섭니다.



"떠나야 한다면 떠나야죠.

어찌 돌아오겠습니까.


평범한 삶을 원할 뿐이니,

가는 곳을 묻지 마셔요.."


북송 때 엄예라는 관기가 자유로워지고 싶어하며 부른 <복산자>의 한 구절. 아마 좀 의역한 것 같고. 원작소설에서의 대사는 다음과 같습니당.


"떠날 때는 떠나야지,

어찌 머물 수 있겠어요.


들꽃을 머리 가득 꽂을 수 있다면,

제가 돌아갈 곳을 묻지 마세요..


윤상.. 그녀를 보내줘요!"



약희가 놓고 간 녹무의 편지를 멍하니 보다가 집어드는 윤상의 쓸쓸한 모습..


*


서재에서 나온 약희는 승환이를 찾는데. 승환이는 근처에 아무도 못 오게 하고 혼자 있는 중.



"저기, 승환인가요?"

"네. 폐하 곁에서 데려와 부모님과 친해지려는 참인데, 녹무 소저는 떠나고 황자님은 홀로 술만 드시니 저렇게 됐죠.."



"승환, 언니 따라 입궁할래?

넷째 백부님과 오라버니들이 계셔!"


"...언니도 술 마셨네요-_ -..

넷째 백부님이 언제 궁으로 가셨죠?

속이지 말아요!"



"거짓말이면 욕해도 돼:)"

"...그럼 가요.

거짓말이면 백부님께 곤장 치라고 할 거야-!"


승환이도 보통내기가 아닌 것ㅋㅋㅋ 하지만 약희도 보통이 아니니까. 손쉽게 설득 성공★



이 때, "승환, 어디를 가니?"라며 다가오는 측복진 부찰 씨. 그리고 측복진이 다가오자 처음 보는 약희에게 찰싹 달라붙는 승환. 이 모습에 약희는..


"부인, 측부인과 얘기 좀 할게요."

"그래요. 승환, 먼저 가 있자-"



"우리끼리 할 말이 뭔가요?"

"...녹무에게 뭐라고 했죠?"

"흐음- 매일 많은 대화를 나눠서 어떤 걸 말하는지 모르겠네요~?"



그 말에 바로 멱살잡이행..

멀찍이 떨어져 있던 적복진이 이를 보고 놀라 약희를 부르는데.



"...자식만 없었다면, 넌 진작 죽었어!"



무대포 13누이 기질 바로 나와주고. 아오, 이걸 확! 하다 밀치고 가는 약희. 부찰 씨는 덜덜 떨며 쭈굴... 그러게 너무 까불더라니..(절레절레)


*


도착하자마자 "백부님, 백부님-♡"하며 쓰예에게 쪼르르 달려가 안기는 승환. 쓰예도 (비록 더빙이지만) 세상 따뜻한 목소리로 승환~ 하며 안아 줍니다. 옹친왕부에서 쓰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티가 확 난다는>_<!



"아바마마는 온종일 술만 마시고 있고, 이 언니도 술에 취해서 싸우려고 했어요- _-!"

"..."


깨알 보고도 해 주고ㅋㅋㅋㅋㅋ



"그래, 알았다. 착하구나~

고무용, 승환을 황후에게 데려가라."


고자질(?)한 승환을 칭찬하며 쓰예는 고무용에게 데려가라 하는데. 이 때 고무용-승환의 모습도 아~주 잠깐이지만 좀 귀여웠어요ㅋㅋ 고무용이 공주님:D 하며 안내하자 웅-! 하며 종종 따라가는 승환ㅋㅋ 그렇게 승환이는 나가고..



"어떻게 됐느냐?"

"이제 녹무를 찾는 걸 포기하시고, 조만간 일어설 거예요.."



"무슨 말을 했지?"

"희대의 거짓말을 했죠. 녹무가 명사사건 때 멸문된 집안의 후손이라 암시했어요.."



"...어떻게 믿게 했지?"



"황자님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없어서, 속일 거라곤 상상도 못할 거예요.. 그리고 녹무가 도움을 청해왔을 때 서신을 하나 줬는데, 본적이 절강의 오정이었고 훌륭한 가문 출신 같더군요. 그동안 잊고 있다가 서신을 13황자님께 드리려 했는데, 가던 길에 읽다 보니 며칠 전에 읽었던 사건 기록이 떠올라 이런 생각을 하게 됐죠. 기왕 속이려면 완벽하게 속이자고..."



이에 쓰예는 아무 말 없이.. 약희를 보고.



말하다 그의 기색을 보고 약희는 설마... 하는데.



"...열셋째가 나왔을 때 녹무의 책봉을 청하기에 관례대로 출신을 조사했었다."



"네 추측이 맞아-"



"바로 이 일 때문에 줄곧 책봉을 안 했지.. 이 일이 소문 나서 아홉째 일행에게 약점을 잡히면 크게 문제 삼을 테고, 열셋째의 성격상 녹무가 힘들게 두지 않을 테니... 모든 게 엉망이 됐을 거다."



"열셋째가 사랑할 만했지만, 너무 외곬이라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구나.."



그러고 보면 녹무는 내가 지어 낸 효심뿐만 아니라 한층 더 나아간 것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어쩌면 13황자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윤진이 곁에 앉아 나를 끌어안았다.


"이제 그만해라.. 그동안 너도 마음고생이 심했을 거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냐. 열셋째가 포기했으면 됐지..

이제 너도 네 몸을 챙겨야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소설 <보보경심> 중에서


녹무와 윤상의 이별.. 녹무의 죽음을 비밀에 부치는 것, 측복진이 녹무에게 한 마디 했던 것. 알고 보니 녹무는 큰 역모사건과 관련된 신분인 것. 드라마와 원작 소설 둘 다 결과는 같은데 과정상 약간 다른 부분이 있어요.


드라마에선 녹무의 죽음을 13황자에게 알리지 않고 덮는 게 쓰예의 결정이었지만, 소설에선 약희와 상의한 결과 내린 결정이었어요. 알게 되면 13황자가 충격으로 버틸 수 없을 거라고..


그리고 측복진-녹무의 일은 드라마에선 약희가 승환의 반응을 보고 뭔가 있구나, 촉이 발동해 바로 측복진 멱살 잡지만. 소설에선 13황자가 녹무를 찾으러 나간 후 쓰예가 '녹무가 떠나기 전 이친왕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라'고 명을 내렸고, 그 조사 결과 측복진 부찰 씨가 녹무에 시비걸며 뭔가 말을 했다는 걸 알게 된 것.


또한 녹무의 신분은.. 드라마에선 13황자가 녹무의 책봉을 청했을 때 관례상 출신을 조사했고, 녹무의 신분을 알게 되어 책봉을 안했었다고 말하지만. 소설에선 조사 전이라 녹무의 신분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였는데. 약희의 거짓말이 만일 사실이라면 모든 퍼즐이 다 맞춰지는 것..! 거짓말이라기엔 너무 일리가 있는 약희의 말을 듣고 자세히 조사할 것을 명을 내리고. 이후 이 일이 사실임을 알게 됩니다.


이런 차이로 인해 어떻게 보면 드라마에서의 쓰예가 녹무의 신분을 알면서도 책봉을 미뤘다는 부분 때문에 좀 더 치밀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쓰예에게 윤상은 친동생이나 마찬가지고 윤상이 녹무를 얼마나 아끼는지 잘 알기 때문에, 9황자 일행에게 괜한 시비 걸리지 않도록 일단 책봉을 미루고, 후에 어떻게든 녹무의 신분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고심 중에 있었는데 이 사건이 터진 것으로 보여요. 녹무의 신분을 문제 삼고 늘어지면 녹무 스스로도 자책할 거고, 쓰예 말대로 윤상은 녹무가 힘들지 않게 하기 위해 떠나려 할 거고. 둘이 그렇게 떠나버리면 남은 이친왕부 사람들은, 지난 10년간 윤상의 유배로 인해 같이 고초를 겪었는데 또다시 힘들어질 거고. 역모 사건과 얽히면 아마 왕부 자체를 유지하기도 힘들 듯. 쓰예도 든든한 충신이자 누구보다 믿고 의지하는 동생을 잃는 거고. 이렇게 되면 윤상과 녹무가 둘이 곳곳을 떠돌며 산해도, 남겨진 사람들을 생각하면 둘만 마냥 행복할 수 없었겠죠. 쓰예 말처럼 그야말로 모든 것이 엉망이 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했을 거예요.


사실 무엇보다도.. 소설 버젼으로 가기엔 내용이 너무 길어지니, 제작 여건과 이후 전개를 고려해서 과정을 이렇게 바꾼 게 제일 큰 이유 같구요:)


이 부분 쓰예의 이런 결정이 자신의 황권을 위협받지 않기 위함이었다며, 쓰예를 동생이고 뭐고 오로지 황권 강화만 하려는 아주 나쁜 x으로 보는 분의 리뷰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서'ㅅ' 쓰예x약희 위주 리뷰 답게. 드라마 속 모습과 소설 속 쓰예 대사+상황을 토대로 쓰예를 위한 해명을 잠시 해봤씁니다xD 쓰다 보니 쓸데없이 너무 길어졌나 싶기도 하고(...)



이후 리뷰는 빠르면 12월 중순쯤? 1월쯤? 쉬엄쉬엄 다시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곳곳에 남겨주신 댓글과 공감의 하트에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미처 대댓글을 달진 못했으나 남겨주신 정성스런 댓글들 감사히 잘 읽었어요:D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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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fogg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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