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세 번째 포스트입니다:)
보보경심 중드 중국 드라마
13황자가 유폐된 지 일주일이 지나고..
13황자 원홍 류시시 약희
4황자 쓰예 윤진 옹정제
당직 중인 약희는 조례에도 들지 않는 4황자와, 유폐된 13황자 생각에 슬픔에 잠겨있고.
이덕전은 약희를 찾아와..
달의연인 보보경심려 원작
"4황자는 댁에 앉아 조정 출입을 거부하시고.. 아마도 한동안은 그럴 것 같은데. 폐하께서도 상심이 매우 크시니, 곁에서 시중들 때 알아서 행동해라.
가려야 할 말은 절대 하지 말고, 갖지 말아야 할 마음은 가슴에만 두되, 밖으로 드러내지 마라."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보보경심:려 백아 남주혁
원작소설에 의하면 정확히 4황자는 '일찍 눈치채지 못해 열셋째 아우의 행동을 막지 못해 부황께 심려를 끼쳤다'고 저택에 틀어박혀 사죄를 하고 있다고.
약희에게 행동에 더욱 조심할 것을 신신당부하고 이내 넌 영특한 아이이니 잔소리는 더 하지 않겠다며 나가는 이덕전.
우희 서현 러브라인
리뷰 캡쳐 다시보기
이런 저런 걱정으로 몸이 좋지 않은 약희는.. 운향에게 일을 맡기고 쉬기로 합니다.
*
한국판 중국버전
한편, 옹친왕부 앞에서.. 4황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무릎 꿇고 부탁하고 있는,
13황자의 지기이자 소울 메이트, 녹무.
"황자님께선 아무도 만나지 않으시오."
"무슨 일이 있더라도 황자님을 뵈어야 해요. 만나주실 때까지 일어나지 않겠어요..!"
녹무의 애절한 부탁에 시위는 황자님께 여쭤보겠다며 들어가고..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초췌한 행색의 녹무의 모습.
정실 부인 황후
이 분은 4황자의 적복진(정부인), 오라나랍 씨.
'홍휘'라는 아들이 있었으나 일찍 죽었다는 걸 보면..
이 분이 후궁견환전의 '황후'에 해당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후궁견환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고, 사실 큰 비중도 없습니당..
옹정제 효경헌황후
"그렇게 친하시던 분이 대신 희생하신 건, 황자님의 심정을 잘 알기 때문일 거에요."
"...날 믿고 따랐기 때문에 그렇게 된 거요."
13황자가 유배간 후로 저택에 틀어박혀 자책하고 있는 쓰예의 모습ㅠㅠ 이를 위로하는 정부인.
이 때 시위가 들어와 녹무의 말을 전하고.
"녹무라는 여자가 황자님을 뵙고자 하는데, 소인이 황자님을 뵐 수 없다니까 대문 앞에 무릎을 꿇고 안 일어난답니다."
"...돌아가라고 해라. 내게 아무리 애원해봐야 소용없으니, 어서 돌아가라고 해."
가뜩이나 황제의 의심을 받고 있는 쓰예가 여기서 13황자를 위해 어떤 행동을 했다간, 자신을 위해 유배를 불사한 동생의 희생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거나 다름없기에. 현재로썬 아무런 행동도 취할 수 없는 쓰예는 녹무에 돌아가라 전하고.. 착잡함에 고개를 떨굽니다ㅠ^ㅠ
돌아가라는 말을 전해 듣는 녹무는 "사 황자마저도..."라고 크게 좌절하며 눈물 뚝뚝..
*
처소로 돌아온 약희는..
'13황자님.. 앞으로는 누구와 술을 마시고 피리를 들려주며 시를 읊겠어요...'
홀로 있을 지기를 위해, 술잔을 들어 이렇게나마 위로하는 중인데.
약희를 부르며 다가오는 14황자는, 약희가 아무 말 없자 왜 대답이 없냐며.. 이제 나와는 인사 말고 아무 말도 안 할거냐고 물으면서.
"나도 한 잔 다오."
"...황자님을 누가 말리겠어요?"
결과적으론 8황자 측이 4황자를 위한 함정을 팠기 때문에 13황자가 유폐가게 된거니, 화가 나 냉담하게 대할 수밖에 없는 약희.
14황자는 약희 앞에 놓인 술 한잔 마시며..
"약희, 네가 13형과 친했던 건 안다. 하나 나 역시도 친구인데 이처럼 박정하게 굴 테냐?
게다가 이런 문제는 입장이 다를 뿐이지, 누구의 잘못이 아니야!"
"그런 말씀을 하러 오셨나요? 전 듣기 싫은데요!"
"...이건 녹무 소저가 보낸 편지다. 날 만나려고 하루 밤낮을 꿇었단다. 그래서 이걸 가져왔지.
4형께 가서도 꿇어앉았다던데, 아무도 나와주질 않아서 할 수 없이 날 찾았다더라."
이 와중에 녹무를 모른 척했다며 쓰예를 비난하는 투로 말하자, 약희는 14황자를 무섭게 찌릿 노려보고. 14황자는 한숨=3
14황자는 녹무가 13황자를 모시고 싶다고 자신에게도 직접 부탁했었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하겠냐며, 약희 말이라면 들을지도 모르니 녹무를 잘 설득해보라면서. 회신할 거면 준비해 주라고 합니다. 녹무가 얼마나 초췌한지, 아무리 냉정하려 해도 보기가 미안하더라는 말과 함께..
"...정말로 방법이 없나요?"
"약희, 그럴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내가 그렇게 냉정해 보여? 어쩔 수 없어, 아바마마의 뜻이니까! 13형님과 잘못 연루되었다간 아바마마께서 이번 사건의 책임을 함께 물으실 수도 있어. 4형마저도 13형을 외면했는데 우린 어떻겠냐. 지금은 어떤 사람도 나서려 하지 않아."
방법이 없다는 그의 말에, 약희는 '당신들이 한 짓이니 물론 그러시겠죠.'라고 생각하며 노려보고.
이런 약희의 시선에 14황자는 "욕을 하려면 해라.. 서신의 답장은 어쩔 거냐?"고 묻고. 녹무에게 답장을 쓰러 안으로 들어간 약희는..
약희 필체 글씨 서체
'녹무, 내 힘으로 가능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할 테니 소식을 기다려줘요.
...우선 몸조리를 하세요. 허약해진 몸으로 어떻게 황자님을 보살피겠어요?'
편지 서신
녹무에게 답장을 써서 14황자에게 건넨 약희는..
14황자에게도 감사를 표하는데.
"약희, 이런 말은 하면 안 되는 거지만-"
"그럼 하지 마세요."
14황자가 망설이면서 뭔가 말을 꺼내려 하자, 그럼 하지 말라며 바로 잘라내는 약희.
약희의 단호한 태도에 그냥 가려다가.. 다시 돌아서서 말하는 14황자.
"..네가 사 형에게 진심이든 아니든 지금 결정해.
넌 똑똑하니까 잘할 거라고 믿는다."
흠.. 그래도 이렇게 서신이라도 모른 척 하지 않고 전해주는 모습을 보면 의리의 14황자구나 싶기도 하고. 초원에서의 일도 있었으니 13형의 일에 아주 냉정할 수는 없는 거겠죠. 그리고 14황자 나름대로 약희에게 진심으로 충고하는 모습. 그의 말을 들으며 약희는 서신을 들고 뭔가 결연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 부분의 원작소설에서는 13황자에 대한 마음이 절절히 느껴지는 녹무의 서신과 이를 본 약희의 고민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약희 아가씨, 비천한 이 녹무는 본디 절강 오정 사람입니다. 양가집에서 태어나 숙녀로 자란 규방의 여자로서, 항상 성현의 말씀을 배우고 향긋한 것을 가까이하였습니다...(중략) 인생은 무상하고 운명은 변하는 것, 하루아침에 비바람이 몰아쳐 순식간에 큰 집이 무너지고 말았지요. 가문을 숨기고 기녀 생활을 한 것은 본래 제 뜻이 아니었습니다. 13황자님을 만나 술을 마시고, 시를 논하고, 금을 타고, 피리를 불었습니다. 글이 통하는 친구를 만나게 된 것이 저에게는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중략) 황자님을 고통의 바다에서 구해드릴 수 없다면, 그 고통을 함께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황자님께서 구금되신 곳에 갈 수만 있다면 하녀가 되어 마당을 쓸고, 잠자리를 돌보고, 밤낮으로 시를 읽으려 합니다. 이 바람만 이룰 수 있다면, 저는 이 생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 소설 <보보경심> 녹무의 편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