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돌체구스토를 몇년간 무난하게 써오다가
최근 모카포트를 쓰다 보니
돌체로 돌아가기엔 힘든 입맛이 되었다(!)
그나마 잘 맞았던 리치 아로마 캡슐 마저도
이제 연하게 느껴져버려서 ㅠㅠ..
평소 커피에 관심이 많아서
반자동 커피머신을 사고픈 마음은 있었지만
내가 관리를 잘할 수 있을까 싶어 망설였는데..
매번 달라지는 모카포트 추출에 재미를 느끼다
드디어 커피머신을 들이기로 결정 ❤
거의 두달은 고민하다 고르게 된
남편이 주는 내 생일 선물이자
우리집 첫 반자동 커피머신이닷 ☕
클림트 키스 자수 액자 신혼집인테리어
*
뭐니 뭐니해도 1순위는 가성비.
당연히 가정용 커피머신의 한계가 있는줄 알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가성비 좋고 압력도 괜찮고
내구성도 괜찮은 머신을 갖고 파서
열심히 후기들을 뒤져보았다.
사실 가격대를 높여 전자동으로 들일까 고민도 했는데
이것저것 관리할게 많고 번거롭겠지만
왠지 내가 잘할 것 같은 이상한 자신감으로ㅋㅋ..
반자동으로 결정하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했던 조건은
1. 가성비
2. 20만원대 근방
3. 스테인리스 소재
4. 실제 사용 후기들이 괜찮은지
5. 디자인
6. 스팀 잘 되는지 여부
고민했던 가정용 커피머신 후보들
-가찌아 그랜
-드롱기
-맥널티 MCM-6851
-플랜잇 프로 PCM-f18
-CRM3605
이중 crm3605는 무조건 직구를 해야해서
as가 걱정되어 패스.
(그러고 나서 정작 그라인더는 직구한게 함정..😂)
블프 기간에 샀더라면 할인된 가격 대비 성능 고려해서 얘를 샀을지도 모르겠다.
알리 블랙프라이데이 알리익스프레스 해외직구 결제 블프 할인코드
디자인과 스텐 소재라는 점 때문에
플랜잇 프로로 마음이 점점 기울고 있었다.
특히 플랜잇은 노르딕 화이트가 나왔을때
너무 예뻐서 지르려다가
외관 소재가 좀 걸려 고민했어서..
때마침 상위 모델인 프로가 출시되고,
스텐 바디에 구성품+가격들이 20만원대로
꽤 괜찮게 나왔어서 결제했다가,
출시하고 얼마 안되어 그런지 후기가 많이 없어
불안한 마음에 다시 취소했었다(...)
그리고 가격이 올라버려서 실패😥
지금 보면 플랜잇 프로도 괜찮았을 것 같다.
가찌아 그랜은 가성비 머신 중
맛이 꽤 좋다는 평이 많아서 끌리기도 했고
드롱기는 그냥 드롱기니까!(...) 마냥 끌렸다가ㅋㅋㅋ
고민하던 어느 날 유튜브에서
아브라함커피TV 영상을 보고 맥널티를 알게 되었당.
정말 정말 우연히!
알고리즘에 이끌려 들어갔을 뿐인데..
마침 가성비 커피머신을 고민하던 차에 봐서 그런지, 보다 보니 그냥 '어머 이건 사야해' 모드가 되었다😅
슬림한 디자인도 넘 마음에 들었고..!
맥널티 머신을 사게 된 사람은 어쩐지 모두 아브대장님을 알고 있을 것 같다ㅋㅋㅋ 행커...♥
9월 영상이었는데 리뷰 후 판매량이 급증했는지
한동안 가격이 올랐었다고..
어찌 보면 이 영상을 11월에야 보게 되서
다행이었다고 해야하나💦
안그래도 커피머신 고민하던 중에 봤었다면
그냥 가격 올랐더라도 샀을 것 같다.
11월에 재고가 풀리면서
판매가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서 그런지,
이것저것 할인받아 13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었다.
사실 맥널티도 다른 가정용 커피머신들처럼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
특히 스팀이 약하다는 단점도 있어서,
라떼를 좋아하는 나는 걱정되긴 했지만..
그래도 가정용으로서 이만한 가성비 + 내가 생각하는 가격대 + 스텐 바디 + 디자인 + 후기들이 좋아서,
맥널티 걸로 구매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당 :)
*
맥널티 에스프레소머신 언박싱 시작-!
*직접 구매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기본 구성품: 포터필터 / 1컵용, 2컵용 필터 바스켓 / 스푼+템퍼 / 스팀 팁
기본 구성품은...
리뷰 영상에서 봤던대로 퀄이 별로였다.
스푼과 템퍼는 아직도 쓰고 있기는 하지만..
얼른 다른 우드템퍼를 사야할 것 같다😥
포터필터 중간에 있는 크레마 필터, 더블월 바스켓들을 그대로 쓰자니 커피의 찐 크레마가 아닌 일명 "뻥크레마"를 만들어주는 거라는 걸 알고 나니 쓰기 좀 그렇기도 했고, 세척이 걱정되기도 했다.
기본 포터필터의 나사를 풀고 중간의 검은색 뻥크레마 필터를 빼주면 되지만, 그러면 가운데 나사 빠진 부분에서 에스프레소가 세 줄기로 추출되어 안 예쁘게 나온다는 단점이 있다.
추출이 잘 되는지도 궁금할 것 같아서
바텀리스 포터필터도 따로 구매하기로:>
바텀리스는 기본 포터필터를 공업사 or 직접 잘라서 바텀리스로 만들거나, 새로 사는 방법이 있었는데..
공업사 알아보기도 번거롭고, 다이소에서 톱을 사 직접 잘랐단 후기도 보았으나 도저히 그럴 자신이 없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파는 바텀리스 포터필터가
호환이 잘 된대서 구매했더니
사은품으로 싱글월 2컵용 바스켓도 한개 왔다.
일주일만에 잘 도착!
맥널티에 딱 맞아서 호환성 굳 굳.
스텐이 아닌 점은 좀 아쉽지만 가격대비 만족스럽다.
일단 쓰다가 스텐 포터필터로 바꿔봐야할 듯.
알리에서는 처음 사봤는데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서 놀라웠다💦 오랜만에 직구해봤더니..
사은품으로 왔던 바스켓은 계속 쓰다가 모를 아쉬움이 들어 결국 레버프레소 일반필터 바스켓도 주문했다.
배송 받았으나 구멍들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불량이 있어 다시 교환중이라 추출은 아직 못해본.. :(
확실히 레버프레소 필터 바스켓이 더 구멍이 작고 많다.
뻑뻑해서 처음에 끼우기 어렵지만,
한번 해보면 그 다음은 좀 나아진다고 한다.
얼른 교환상품이 오기를..!
원두가 모카포트용 원두밖에 없고
그라인더는 아직 배송이 안와서
급한대로 에스프레스용 원두를 주문하고
다른 도구들은 필요하면 그때그때 주문하기로
.. 생각을 했는데..
이것은 매우 실수였다 ㅠㅠ 배송이 이렇게 오래걸릴 줄 알았다면 미리 미리 사둘걸. 부속품들 다 갖추는데 한달은 더 걸릴 것 같다. 연말 안엔 되려나...?
머신과 그라인더 외엔 뭘 사야할지 정확히 잘 몰랐던 나는, 덕분에 왜 이 도구가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점점 잘 느껴나가고 있다... 아 이래서 필요하단 거구나(!??)
커피머신 살 때 어차피 살 부속품들은 미리 같이 사서 편하게 추출 시작하시길 추천..★
그냥 컴터로만 이리저리 찾아보다
결국 하나 하나 써가면서 구매하기 시작했다 ㅋㅋ
분홍색은 배송받은 것 / 노란색은 주문했으나 배송 안온 것 / 연두색은 주문 예정인 것들 / 표시 안된건 고민 중..
해외배송이 많다 보니 배송이 늦다.
대부분 직구 혹은 해외구매대행인데다
특히 블프 기간이 겹쳐 매우 매우 늦었다..☆
가장 중요한 그라인더는 통관에서 멈춰있다.
가격 정정 문제로 더 늦어질 것 같아서 슬푸다..😥
원래는 그라인더 오면 리뷰 쓰려고 했는데..
기다리다 지쳐서 기록 삼아 쓰는 중.
+위의 목록 외에도 채널링, 물총을 잘 해결하려면
칠침봉도 추가로 필요할 것 같다.
처음엔 컵에 내리다가 유리샷잔도 구매 :)
원래 눈금 있는 우드 손잡이 유리샷잔을 보고 있었는데 품절되고 재입고될 기미가 보이질 않아 그냥 쿠팡에 있는 샷잔을 구매했다. (로켓배송은 사랑입니다 ♡)
예쁘고 특히 기울일 때 안흘리게 되니 좋다. 눈금이 지워진다는 후기가 있어 걱정했는데 그렇진 않았다. 추천 추천!
스팀을 해보니 우유 온도에 대한 감이 없어서
온도계 있는 스팀피쳐도 쿠팡에서 구입!
내부에도 눈금이 프린팅되어 있어 사용하기 유용하다.
그런데.. 맥널티 스팀 팁의 위치+길이를 고려했을때는 큰 감이 있다. 기울여야 스팀이 되기 때문에..
350ml ~ 400ml 스팀피쳐도 필요할 듯.
눈금은 없지만 가성비 좋은 다이소 스팀피쳐 400ml짜리 사서 600ml짜리랑 같이 쓰는 중 :)
다이소 스팀피쳐는 알고 보니 450ml..
라떼 한잔 만들때 스팀치기 불편해서 그냥 쿠팡에서 350ml 스팀피처 하나 더 주문하기로 했다^_ㅠ..
음 결론부터 쓰면.. 일단 만족스럽다!😘
사실 리뷰를 쓸만큼 나는 잘 알지 못하는 입장이지만
입문자의 입장에서 가성비 머신을 찾고 있다면
맥널티 커피머신은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당xD
맥널티 내돈내산리뷰 커피머신리뷰 가정용커피머신 가성비 홈카페 신혼 인테리어 추천
내가 느낀 맥널티 커피머신의 가장 큰 장단점은..
장점>
1. 입문용 커피머신으로 가성비 ★★★
2. 스텐 메탈 바디 + 특히 압력 게이지가 있어 추출할 때 확인할 수 있는 점★★★★ : 쓰다 보니 압력 게이지가 보이는게 참 유용하고 좋은 듯 싶다.
3. 예열이 꽤 빠르다 ★★
단점>
1. 스팀이 약하다는 평 (홈카페 초보는 잘 모르지만 약한 것 같기도.. 나도 벨벳밀크 만들고 싶드아...😂)
2. 사은품이 딱히 없었다.. 머신은 13만원에 구매했지만 기본 구성품은 쓰기 어려울 고. 결국 포터필터, 필터바스켓, 샷잔 등등 다 따로 사서 교체해 쓰는데다 + 템퍼, 디스트리뷰터 등등 기타 부속품 도구들 따로 사야하는 점도 고려하기
3. 스팀팁 위치가 애매한 것 같기도 하고...?
4. 이건 좀 부가적인 거지만, 사용설명서의 부실함... 그래도 머신인데ㅠㅠ.. 설명서가 너무 얇고 간단하게 와서 당황했다. 적혀있을 건 적혀있긴 했지만 그냥 정확한 사용법은 리뷰들이나 아브대장님 유튜브를 참고하는게 유용했다 👍
+ 한달 사용 경과 추가한 단점:
5. 기기에 따라 전원 버튼 2번 눌러야 켜지는 기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것이 그렇네요😓) 전원 버튼 눌러서 한번에 켜져야 정상이래서 그럼 이건 불량이었냐고 문의하느라 영상까지 몇번 찍어가며 문의하다 고통받고 그냥 포기합니다.. 추출에 치명적인 영향은 아닌 것 같지만.. 자세한 후기는 인스타에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CJxJI7nnKMN/?utm_source=ig_web_copy_link
가성비 대비해선 여전히 추천하지만, 이런 단점들도 있다는 점도 구매에 참고하시길 바라요 :)
*본 포스팅은 공익을 위한 정보 공유 목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스팀도 전문가 입장에선 압력이 약해 아쉬운 점이 보이겠지만, 초보 입장에선 라떼아트 할건 아니었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다. 잘하면 구름치노 부럽지 않은 거품을 볼 수 있다(!)
처음 라떼해볼 땐 스팀하고 샷 추출할 때, 아무리 기다려도 커피버튼이 제대로 켜지질 않고 깜빡이기만 해서, 유튜브를 다시 보고 나서야 남은 스팀을 빼주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우유 스팀 한 다음엔 → 스팀버튼 끄고 커피버튼이 깜빡일때 → 레버를 돌려 남아있는 스팀을 다 빼주어야 한다 → 스팀팁에서 물이 나올 때까지 스팀을 다 빼주고 나면 커피 추출이 가능해진당🙂
그리고 스팀 압력이 약해서, 처음엔 스팀을 좀 흘려 보내주고 나서 압력 세지는 타이밍에 놓고 시작해야 확실히 맛있게 잘 되는 것 같다. 영상에서도 보긴 했는데 대충 스팀 나오기 시작하면 바로 들어갔더니 밍밍해져서 알게 되었다..
스팀 순서 & 방법 정리>
스팀 버튼을 켠다 →
깜빡이다가 스팀버튼이 완전히 켜짐 →
아래 타올 받쳐주고 레버를 돌려 스팀을 뺀다 (처음엔 압력이 약해서 스팀을 좀 흘려 보내주어야 함) →
압력 세지는 타이밍에 피쳐 놓고 우유 스팀 시작 →
적정 온도에서 스팀 완료 →
타올로 스팀 팁 닦아주고 스팀 버튼 끄기 →
커피버튼 깜빡이는 중 스팀 레버 돌려서 남은 스팀 빼기 →
스팀팁에서 물이 나올 때까지 스팀을 다 빼주기 →
스팀 레버 원위치 하면 커피 버튼이 완전히 켜지면서 추출 가능🙂
아래는 까먹기 전에 원두 기록용 겸 후기로 적어 보는..
그라인더도 없고 제대로 된 템퍼, 레버프레소 바스켓 없이😭😭 맥널티 기본 구성품들+ 알리 바텀리스 포터필터+바스켓로 열악한 환경 속에(?) 만들어 먹어 본 커피들..!
아이스 아메리카노
문블렌딩 원두
11월 당시 휴레드 이달의 원두라서 구매했는데 산미가 좀 있어서 다음엔 패스할 것 같다. 그래도 이걸로 추출 연습 많이 했당...! 아아로 마시기에도 좋았구.
★ 12월 이달의 원두는 프리미엄 블렌드라니 말쯤에 잊지 말고 주문해두어야겠다 xD 산미 없는 원두 찾는 분들 추천!
라떼 ♡
베러베스트 블렌드 다크
사실 하트는 약간 어거지로 만든 감이 있지만 ㅋㅋㅋ 나름 그럴듯하게 됐다.
원두는 확실히 신맛이 적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라떼에 어울리는 맛.
아메리카노
베러베스트 블렌드 다크
1샷만 넣어서 아메리카노로 마셔보았는데 추출을 잘못했었던 것 같다. 잘만 하면 아메리카노에도 잘 맞을듯.
라떼
베러베스트 블렌드 다크인지 케냐AA인지 헷갈린다. 아마도 케냐 AA...?
내가 많이 먹어본 맛. 적당한 산미에 향도 넘넘 좋았던 것 같다.
무엇보다 베러베스트는 다른 곳보다 분쇄도도 더 곱게 주문할 수 있어서, 에쏘용 분쇄 원두로 딱 좋았다 :D
**추출압력이 9bar 이상 나오는 머신은 분쇄 원두 구매시 분쇄도를 '더 곱게' 주문해야 한다. 다른 곳 원두들은 에쏘용 분쇄도여도 좀 굵어보였는데 여긴 더 곱게 주문할 수 있어 좋았음.. 홀빈으로 시켜서 먹어보아야 겠다😆
카푸치노
하루의 시간: 일상 (콜롬비아 수프리모)
아이스 라떼 + 아인슈페너
하루의 시간: 일상 (콜롬비아 수프리모)
저녁이라 둘다 1샷씩만 넣고 연하게!
하루의 시간에서 당첨되어 받은 원두였는데
산미가 적당하고 부드러워서 좋았다.♡
확실히 바텀리스로 내리다 보니 마치 숙제 검사 받듯 보게 되는 추출 상태...!
오늘은 쫀쫀하게 잘 되는지, 템핑 잘 했는지, 레벨링은 잘했는지 ㅋㅋㅋ 궁금해서 자꾸 자꾸 보게 된다!
추출영상도 매번 찍어보고는 있는데.. 잘못되면 문제점이 넘나 잘 보여서 절로 반성이 된다 ㅋㅋ
물총이라던지 채널링이라던지😂
그라인더 오면 더 나아지기를...!
같은 원두라도 과소추출되면
카페인도 쎄고 신맛이 확 올라가버리고..
과대추출되면 쓴맛이 확 올라가는걸
점점 알아가는 중.
압력은 원두, 템핑 등의 상태 따르지만 대체로 10bar 근방에서 조절되는 듯. 자동압력조절 기능이 매우 잘 되는 것 같아서 좋당! 원두, 바스켓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2컵용은 원두양을 17~18g 정도에 맞추면 되는 것 같다. 원두 뭉친 부분도 잘 풀어주고.. 추출양도 40ml 쯤으로 잘 맞춰보아야겠다.
아직은 적응중이고 또 그라인더가 와야
세팅을 제대로 할수 있겠지만
그래도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는 것 같다.
커린이 탈출하고 싶드아...! ☕🙏
요즘 안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가 되어
가뜩이나 카페도 자주 못 가는데😥
이렇게라도 머신으로 내려 먹으니
못 가는게 덜 아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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